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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中외교부 "홍콩 주재 英 총영사관 직원 중국법 위반해 구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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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선전으로 출장을 갔다가 홍콩으로 돌아오는 길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진 홍콩 주재 영국 총영사관 직원이 중국 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구금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선일보

지난해 개혁개방 40주년을 맞이한 중국 선전의 한 거리에서 레이저쇼가 펼쳐지고 있다. /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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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영국 총영사관 직원 1명이 중국 국경도시 선전에서 법 위반 혐의로 억류됐다"고 밝혔다. 앞서 홍콩에 사는 영국 총영사관 직원 사이먼 쳉은 지난 8일 출장 때문에 중국 선전을 방문했다가 돌아오는 길에 연락이 끊겨 9일부터 출근하지 못했다. 그는 당시 선전에서 열린 비즈니스 콘퍼런스에 참석했었다.

쳉의 여자친구는 그가 8일 선전과 광둥을 연결하는 고속철도가 지나가는 역인 웨스트카오룽 종착역 입국 심사를 통해 귀국하던 중 실종됐다고 밝혔다. 쳉은 끌려가기전 여자친구에게 ‘나를 위해 기도해달라’는 문자 메시지를 마지막으로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주 홍콩 영국 총영사관 직원이 중국 본토에서 홍콩으로 돌아오던 중 중국 당국에 체포돼 13일째 구금 중"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중국에 그의 행방에 대한 답변을 요청했었으나, 그간 중국 정부는 쳉의 구금에 대해 아는 게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전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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