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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인천 송도~남양주 마석’ GTX로 50분 만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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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급행철도 ‘예타’ 통과

2022년 착공 2026년 개통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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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에서 서울역을 거쳐 경기 남양주까지 도심을 관통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 사업이 공식 추진된다.

인천시는 21일 열린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GTX-B노선의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됐다고 밝혔다.

예비타당성조사는 공공투자사업의 예산 편성과 기금 운용 계획을 수립하기에 앞서 경제적, 정책적 타당성 등을 평가 검증하는 절차다. GTX-B노선의 비용 대 편익(B/C)은 1.0이다. 이번 예비타당성조사에서 B/C값이 1.0을 넘어 정부의 재정 지원이 가능해졌다. 1을 넘지 못하면 사업 추진이 어렵다.

GTX-B노선은 인천 송도~경기 부천~서울역~청량리~경기 남양주 마석까지 80.08㎞이다. 총사업비는 5조7351억원이며, 정거장은 13곳이다.

GTX는 지하 50m 터널에서 평균 시속 100㎞, 최고 180㎞로 달린다. GTX는 인천에서 서울까지 20분대, 경기도는 30분대에 갈 수 있다. 일반 전철로 송도~청량리를 가려면 110분이 걸리지만 GTX로는 27분이면 갈 수 있다. 송도에서 경기 마석까지는 전철로 130분 소요되지만 GTX는 50분이면 가능하다.

그동안 교통여건 때문에 서울 접근성이 열악했던 송도와 부천, 남양주 등의 도심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옥철이라는 오명을 받고 있는 이 구간 수도권 전철의 혼잡도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시와 국토교통부는 이날 GTX-B노선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함에 따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민자적격성 검토를 즉시 신청, 재정·민자 등 사업 추진 방식을 결정할 예정이다. 내년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 2021년 기본계획 수립 및 사업시행자 지정을 거쳐 2022년 말 착공해 2026년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수도권을 ‘X’자 노선의 급행철도로 연결하는 GTX 사업에서 현재 추진 속도가 가장 빠른 노선은 GTX-A이다. 파주 운정~화성 동탄(83.3㎞) 간 A노선은 지난해 12월 착공했고 2025년 개통할 예정이다. 경기 양주 덕정~수원역(72.4㎞) 간 C노선은 지난해 12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지난 6월 기본계획 용역에 착수했다.

2011년부터 추진된 GTX-B노선은 다른 노선에 비해 사업성이 떨어져 진척되지 못했다. 2014년 KDI의 예비타당성조사에서 B/C값이 0.33으로 나와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인천시는 2017년 국토부와 협의해 노선을 조정하고 다시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했다. 특히 이번에는 제3기 신도시 후보지 중 하나인 왕숙신도시를 반영, 5년 만에 B/C값이 1.0으로 나와 사업성을 획득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인천의 새로운 교통혁명을 이끌 GTX-B노선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환영한다”며 “GTX-B노선은 인천의 균형발전과 경제혁신을 견인하는 철도망인 만큼 GTX-A·C노선과 최대한 비슷한 시기에 개통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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