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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美, F-16 대만 수출 최종 승인에 中 "내정 방해...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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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대만에 최신형 전투기 F-16V 66대 판매 계획을 공식화하자 중국 정부는 21일(현지 시각) "내정을 심각하게 방해하는 것으로 중국의 주권을 침해하고 안보이익을 저해한다"며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 계획을 철회하라"고 했다.

조선일보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중국 외교부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 국방부가 대만에 80억달러 규모의 F-16V 수출을 공식적으로 의회에 통보한 데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는 것은 국제법과 국제 관계의 기본 규범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겅솽 대변인은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인 주권, 영토 보전 문제와 관련된 것"이라며 "기 판매와 대만과의 합동 군사훈련을 즉각 취소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중국은 대만 무기 판매와 관련된 미국 기업에 대한 제재 조치를 포함해, 자국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80억 달러(약 9조6160억원) 규모의 최신형 전투기 F-16V 66대를 대만에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20일 공식 승인했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이런 소식을 전하면서 "미국의 이익과 대만의 국방을 든든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결정"이라며 "역내 기본적인 군사적 균형을 바꾸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F-16V는 록히드마틴의 주력 기종 F-16 시리즈를 개량한 최신 모델이다. 레이더 추적 기능을 강화하고 자동 지상 충돌 방지(Auto GCAS), 정밀 위성항법장치(GPS) 등의 최신 기술이 적용됐다.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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