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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일)

김진태 “조국 어긋난 자식 사랑 상식에서 벗어나, 사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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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의학 논문 제1저자 기재 논란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를 둘러싼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 조 후보자가 평소 말했던 평등한 공교육이 아닌 자신의 딸에 대해서는 어린시절부터 스펙쌓기 등에 집중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내로남불’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21일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외고와 대학, 의전원까지 어떠한 시험도 없이 스펙만으로 붙었다고 한다면 일반 국민의 상식에서 벗어나는 일”이라며 조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어 “조 후보자의 딸은 한 번도 시험을 봐서 진학한 적이 없다”며 “외고는 유학전형 정원 외, 대학은 논문으로 수시전형, 의전원은 면접전형으로 각각 입학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최순실의 딸) 정유라 때보다 10배는 더 심하다”며 “이 정도면 부정입학 의혹이 충분한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김 의원실이 확보한 조씨의 학업자료에 따르면 조씨는 2007년 문과계열 특목고인 한영외고에 입학했으며, 2010년 3월 고대 이과계열에 수시전형으로 입학했다. 2015년엔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했다. 특히 2007년부터 일반 고등학생들이 쌓을 수 없는 스펙을 쌓으며 대입을 위한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했다. 조씨는 이 기간 일본에서 열린 국제조류학회 논문 발표까지 진행해 사실상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스펙을 쌓았다는 지적이 따른다. 숙명여대 물리캠프와 일본 국제학회 발표의 기간이 겹치는 것으로 추정되는 시기는 그 해 8월 2일부터 8월 8일까지다. 이 같은 조씨의 스펙쌓기는 외고 3년 동안 이어졌다. 고등학생 신분임에도 서울대와 연세대, 카이스트 등에서 12번의 인턴 생활을 하며 의학과 생물학, 생명공학 등 이공계 관련 인턴을 7차례나 했다.

조 후보자는 지난 2012년 SNS를 통해 “모두가 개천에서 나는 용이 될 순 없으니, 용이 되기보단 개천에서 붕어·개구리·가재로 살아도 행복한 세상을 만들자”는 취지의 글을 올린 바 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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