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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조국 딸이 자소서·합격수기에 적은 '스펙'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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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 반영 안된다? 고려대 자기소개서에 문제 논문들 기재

의전원 합격수기 스펙에는 '서울대 대학원 장학금' 포함

"내 MEET 점수는 80점"…상위 50% 안에도 못 들어

CBS노컷뉴스 유원정 기자

노컷뉴스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전경.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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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딸 조모씨의 입시 특혜 의혹이 꺼지지 않는 가운데 조씨가 인터넷에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자기소개서와 합격수기가 등장했다.

최근까지 한 온라인 지식거래 사이트에는 조씨로 보이는 인물의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 자기소개서,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자기소개서 등이 각기 6천원, 5만원에 판매됐다. 이밖에 고려대 수시 자기소개서, 해외봉사 자기소개서, 가장 감동적이었던 순간 논술,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자기소개서 등도 올라와 있었다.

해당 사이트에서 판매자가 되려면 자신이 작성한 문서임을 증명해야 하기 때문에 실명 인증이 필수적이다. 현재 이 문서들은 삭제된 상태다.

이중 고려대 자기소개서에는 논란이 된 논문들이 동일하게 기재돼있다.

작성자는 '본교에 지원하게 된 동기와 입학 후 학업계획을 서술하고, 고려대학교가 지원자를 선발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기술하시오'라는 질문에 "단국대학교 의료원 의과학연구소에서의 인턴쉽 성과로 내 이름이 논문에 오르게 됐으며 공주대학교 생명공학연구실에서의 인턴쉽 성과로 국제조류학회에서 포스터 발표 기회를 가졌다"라고 답변했다.

조씨가 지원한 세계선도인재전형은 "'수학 또는 과학 분야의 실적 혹은 연구 활동 내역'을 평가하지 않는다"는 조 후보자 측 해명과 달리 논문 이력을 자기소개서에 넣어 충분히 평가에 반영 가능한 셈이다.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이하 부산대 의전원) 합격수기는 2014년 10월 3일에 고려대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됐다. 날짜를 따져보면 조씨가 부산대 의전원에 합격한지 3일 후에 작성된 글이다.

작성자는 "서울대학교(이하 서울대) 의전원에 지원했지만 탈락해 서울대 일반대학원에 진학해 재수를 준비했다"고 자신의 이력을 전했다. 지원 당시 '스펙'으로 밝힌 사항은 다음과 같다.

△ GPA(100점 만점으로 환산한 학부 성적 평균) 92, △ 텝스(민간자격국가공인 영어능력검정시험) 905, △ 봉사 400~500시간(코이카 몽골봉사대표·멘토링·의료통역·유엔책자 번역·아프리카 수술실 봉사·고려대 병원 봉사·튜터링 등), △ 의료지원관련 NGO 활동 1~2년, △ 서울대 대학원 장학금 2회, △ 스킨스쿠버 자격증, △ 타 대학교 총장상 등이다.

서울대 대학원 장학금 역시 지원 당시 '스펙'에 포함됐으며 작성자는 "학점을 보면 알겠지만 고려대 다닐 때는 장학금 하나도 못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또 의학교육입문검사(MEET) 점수는 80점을 받았기에 "부산대 의전원이 MEET 점수를 보지 않는 게 확실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메가MD'가 발표한 2015년도 MEET 채점결과 분석에 따르면 80점은 표준점수와 백분위점수 모두 상위 누적비율 50% 안에 들지 못한다. 해당 점수의 누적등위는 아예 분석 결과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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