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일괄 인상"…2일부터 태업 돌입, 사측 "태업으로 피해"…경찰에 노조 고발
플랜트 건설노조는 임금을 일괄 인상해달라고 요구하고 사측은 근로 특성에 따라 차등 인상을 주장하고 있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플랜트 건설 노사 단체교섭 |
22일 전국플랜트 건설노조 여수지부와 여수산단건설협의회에 따르면, 노사는 5월부터 임금 협상을 위해 단체교섭에 들어갔다.
노조는 "울산과 대산에 비해 여수지역 일용근로자의 임금이 턱없이 낮다"며 "일당을 직종이나 기능과 관계없이 1만5천500원 인상해달라"고 요구했다.
반면, 여수산단 건설업협의회는 "일용근로자의 임금이 지역이나 직종, 기능별로 차이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며 2천∼4천원 인상안을 제시했다.
노사 양측의 입장이 커 합의가 안 되자 노조는 지난 2일부터 태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하루 8시간만 작업을 하고 연장 근로나 휴일 작업을 거부하고 있다.
20일에는 2시간 부분파업을 하고 여수시청 앞에서 시가행진을 벌였다.
사측은 노조의 태업으로 현장에 막대한 피해를 봤다며 노조를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건설협의회 관계자는 "플랜트 건설 노사는 17년간 안정된 노사관계를 유지해 왔으나 노조의 태업으로 목표한 작업량을 맞추지 못해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노조는 협상을 재개해서 합의를 할 수 있도록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플랜트 건설노조 여수지부 관계자는 "울산이나 대산은 임금을 일괄적으로 인상하는 데 합의를 했다"며 "같은 작업을 하는데 여수만 다른 지역에 비해 임금이 낮아 비슷한 수준으로 맞춰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수산단 건설협의회는 138개 회원사가 활동 중이며 산단에 입주한 기업에서 하청을 받아 공장 재정비나 신증설을 하고 있다.
플랜트건설노조 여수지부에 소속된 노동자는 2천여명이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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