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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100세 시대 삶에 대해 질문하는 '2019 다빈치 크리에이티브'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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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019 다빈치 크리에이티브 페스티벌 중 정승 작가의 프로메테우스의 끈 6. 제공|금천예술공장


[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2019 다빈치 크리에이티브’가 23일 부터 9월 11일까지 금천예술공장에서 열린다.

서울문화재단(대표 김종휘 ) 금천예술공장이 주최하는 미디어아트 축제로 올해 8회를 맞아 국내 작가 8팀 , 미국, 슬로베니아 등 해외 작가 5팀 등 총 13팀이 참여해 호모 헌드레드 시대 ‘리빙 라이프(생명의 삶)’를 주제로 작품을 선보인다. 인공지능과 유전자 조작,미세먼지를 비롯한 기후변화 등 당면한 환경문제 속에서 ‘생명은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2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혜현 예술감독은 “그동안 ‘다빈치 크리에이티브’가 첨단 기술을 선도하는 예술에 관심을 두었다면 , 올해는 기술의 태동이자 종착인 인간을 성찰하는 시대정신을 보여준다. 관객은 기술과 예술이 자신의 일상이나 실존과 멀지않음을 체감할 수 있다. 작품을 통해 삶 속의 문제, 위기, 생각 등을 마주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생명과학의 발달이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꿀지에 대해 권병준, 김성욱, 김준수, 박얼 , 오주영, 정승, 정혜정×노경택×조은희, 함준서 등 국내 작가 8팀과 애니 리우(Ani Liu), 게놈 요리 센터(Center for Genomic Gastronomy), 논휴먼 난센스(Nonhuman Nonsense Collective), 피나르 욜다스(Pinar Yoldas), 사샤 스파찰 등 해외 작가 5팀이 작품을 선보였다.

전시는 두 부분으로 나뉜다.생명 연장 시대에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화두를 던지는 첫 번째 섹션 ‘생명과 삶’에서는 △식물의 생육 정보를 3D 프린터에 입력해 조각으로 출력한 정승의 ‘프로메테우스의 끈 6(Prometheus’s String Ⅵ )’, △유전자 조작으로 생명을 디자인할 때 드러날 인간의 욕망을 다룬 피나르 욜다스의 ‘디자이너 베이비’, △기계를 해체하듯 우리 몸을 단백질과 지방, 물 등으로 분리한 애니 리우의 ‘발생 가능한 의식의 분류학, △진화의 방향은 진보가 아닌 다양성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함준서의 ‘포우나 2.0’, 사람이 다가가면 바이러스로 판단해 가시를 세우는 관객 상호작용 작품 김준수의 ‘오류’, 식물의 느린 성장 속도를 데이터로 만들어 퍼포먼스, 드로잉, 가구, 시로 표현한 정혜정×노경택×조은희×서기준의 ‘ 느린 자람의 노래’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두 번째 섹션 ‘선택할 권리 혹은 권력’은 생명과학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지속적으로 견제해야 할 자본과 정치, 권력을 이야기한다. △기술의 발전으로 호흡이 통제되는 미래를 경고하는 사샤 스파찰의 ‘숨(Inspiration)’, △유전자 조작된 분홍색 닭을 통해 기록될 인류의 디스토피아를 우려하는 논휴먼 난센스의 ‘핑크 치킨 프로젝트’, 인류의 식품 기술과 환경을 연구한 ‘게놈 요리 라이브러리 버전 2’, △알고리즘의 발달이 가져올 결과에 회의적인 시선을 담은 오주영의 ‘눈먼 착륙’, △헤드폰으로 서로의 소리를 교환하는 권병준의 ‘자명리 공명마을’, △강박과 애착이 심한 기계의 움직임을 통해 기계와 인간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질문하는 박얼의 ‘신경쇠약 직전의 기계들’, △한국 전통 민담에 나오는 불가사리를 통해 거대한 존재와 욕망을 체감하는 김성욱의 ‘불가살이’ 등이다.

24일에는 릴레이 강연이 준비됐다. ‘2019 다빈치 크리에이티브’ 선정 작가인 정승의 퍼포먼스로 시작해 참여 작가이자 샌디에고대학 교수인 피나르 욜다스, 로봇 공학자 한재권, 사이보그 아티스트이자 사이보그재단 설립자인 닐 하비슨 등이 기술과 예술, 생명 등에 관한 담론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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