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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긴장 고조된 삼성전자 "판결 예의주시…장기전도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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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대법원, 29일 이재용 판결…삼성전자 "공식입장 없다, 흔들림 없는 업무태세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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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6일 삼성전자 천안 사업장을 방문해 임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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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대법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정농단' 최종 선고를 29일로 확정한 것과 관련해, 재판 결과를 긴장 속 예의 주시하고 있다.

22일 대법원에 따르면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오는 29일 이들에 대한 선고기일을 열고 공판을 진행한다. 이 부회장이 지난해 2월 대법원에 상고된 지 1년4개월, 박 전 대통령과 최씨 사건이 지난해 9월 상고된 지 9개월 만이다.

삼성전자 측은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긴장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 부회장에 대한 대법원 판결 시기에 대한 관측이 수개월 동안 분분했던 만큼, 실제 선고 기일이 잡히자 긴장 수위가 극도로 높아진 모습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재판과 관련해서는 공식입장을 내지 않는 게 원칙"이라며 "평시와 같이 흔들림 없는 업무태세를 이어간다는 생각이지만 판결 결과를 놓고 임직원들의 관심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심은 이 부회장의 △뇌물 공여 △횡령 △재산국외도피 △범죄수익은닉 △국회 위증 등 5개 혐의를 유죄로 판결했으나 2심에서는 뇌물 공여·범죄수익 은닉·국회 위증 3개 혐의에 한해 일부 유죄로 판결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상고심에서 최종 결론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장기전을 대비하는 태세다.

삼성이 3마리의 말을 산 가격을 뇌물로 인정할지 여부와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작업이 존재했는지에 대한 하급심의 판단이 엇갈렸던 만큼 박 전 대통령과 최씨 또는 이 부회장 가운데 한 쪽은 파기환송돼 2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확정판결이 나오기까지 통상 6개월 이상이 걸릴 수 있다.

재계 관계자는 "대법원이 이 부회장에 대한 2심의 판단을 뒤집는 경우 삼성전자로서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것"이라며 "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아직 해소되지 않은 만큼 내부적으로 리스크를 최소화할 대책 마련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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