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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한국, 일본과 지소미아 종료"…일본·미국 등 전 세계 주요 언론 신속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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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종환 기자

노컷뉴스

청와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한 사실이 22일 오후 일본 도쿄에서 NHK를 통해 보도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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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발표하자 일본 언론들은 일제히 속보(速報)로 긴급 타전했다.

NHK는 이날 정규 방송 중 "한국, 일한 GSOMIA 파기'라는 자막을 신속히 내보낸 뒤 10여분 후 관련 뉴스를 방송했다.

NHK는 "한일 간 갈등이 안전보장 분야에도 확대되게 됐다"며 "한국 내에서는 일본 정부가 수출관리 우대 대상에서 한국을 제외한 결정을 한 것에 대해 대항 조치로 지소미아를 파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교도통신도 '한국이 군사협정 파기 결정'이라고 속보를 내보낸 뒤 관련 소식을 자세히 전했다.

통신은 "한국이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 조치를 징용공(강제징용 피해자) 문제에 대한 보복으로 이해해 대항 조치로 결정했다"며 "역사 문제에 의한 한일 간 대립의 영향이 통상 분야에서 안보 협력 분야로 확대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한미일 3국에 의한 북한 대응 연대에 균열이 생겼다"며 "협정 파기에 따라 한일 간 기밀 정보의 공유에 곤란이 발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한·일은 미국을 통해 정보 공유를 진행할 수 있다"며 "한국의 협정 파기는 상징적인 의미가 강하다는 지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사히신문은 "한국이 지소미아를 파기했다"며 "북한에 대한 한일간 연대에 영향이 발생하게 됐다"고 속보로 전했으며, 마이니치신문도 "한국 정부가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어 지소미아의 파기를 결정했다"며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반복하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한국 측에 협정의 연장을 요구했었다"고 보도했다.

전 세계 주요 외신들도 긴급 뉴스로 관련 소식을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서울발로 한국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전하면서 이번 결정이 한일 양국 간의 역사와 무역 분쟁을 추가로 확대하고 북한과 관련한 안보협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예상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결정은 미국에 낭패감(dismay)을 줄 것으로 예상하면서 지소미아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막아내려는 노력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AP통신도 관련 소식을 긴급 뉴스로 전하며 한국이 '아시아 이웃'과의 무역 분쟁 속에 일본과의 정보 공유 협정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번 결정으로 지역 내에서 미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인 한국과 일본의 긴장 관계가 더욱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AP는 이번 결정이 한일과의 3각 안보협력 강화를 위한 미국의 노력의 차질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양국 간 갈등이 외교적 비난에서 시작해 세계적인 공급망에 위협이 될 수 있는 무역 조치로 확산했다며, 지소미아 종료 결정은 한일 양국의 전례 없는 반목 속에 이해관계 문제가 더욱 커지는 현실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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