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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조국 딸 진상규명 촉구”… 부산대 커뮤니티에 대자보 연대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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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제기된 의전원 교수 2명과 대학본부 측에 해명 촉구

세계일보

경남 양산 양산신도시 안에 위치한 부산대 의과·의학전문대학원 본관 전경. 연합뉴스


부산대 학생 인터넷 커뮤니티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과 장학금 지급을 둘러싼 의혹을 진상규명 하라’는 대자보 가안이 게시돼 학생들의 연대 서명이 이뤄지고 있다.

22일 부산대 인터넷 커뮤니티인 ‘마이피누’에 조 장관 후보자 딸 특혜와 관련된 의전원 교수 2명과 대학 측에 해명을 촉구하는 ‘공동대자보’ 가안이 올라오자 학생들의 연대 서명이 잇따르고 있다.

2시간여 만에 160명이 연대 서명했다. 서명자는 소속 학부와 이름 일부를 밝혀야 한다.

작성자가 누구인지는 확인되지 않지만, 해당 커뮤니티는 학생임을 인증해야 가입이 가능해 부산대 재학생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대자보는 조 장관 후보 딸에게 장학금을 지급한 의전원 교수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해당 글에는 “조 장관 후보자 딸만 연속 6학기에 걸쳐 학기당 200만원의 장학금을 받았다. 평범한 학생들이 1점대 학점으로 받을 수 있는 것은 학사경고지 ‘격려를 위한 장학금’이라는 지급기준도 모호한 장학금이 아니다”면서 “우리는 이러한 장학금에 박탈감과 위화감을 느낀다”라며 답변을 촉구했다.

또 면접고사 전 “우리 딸이 이번에 시험을 보는데 좋은 호텔이 있으면 추천해달라”는 전화를 받았다는 사실을 밝히며 논란이 됐던 의전원 다른 교수에게도 대자보는 안일한 문제의식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며 해명을 요구했다.

“모든 지원자 정보가 블라인드 처리된다는 해당 면접에서 교수님은 최소한 한 사람의 배경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게 됐다”라며 “해당 전형의 전체점수 100점 중 입학위원 주관이 개입되는 서류 평가와 면접고사 비중이 50점에 달한다고 하는데, 지원자 배경에 대한 정보 때문에 면접 결과가 공정하지 못할 수 있다는 의심을 하는 저희가 억측하는 건가요”라고 반문했다.

“대학 본부가 의혹 해소를 위해 공개할 자료가 있다면 지금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배포하고 학생과 상황공유를 해야 한다”라고도 지적했다.

대자보는 끝으로 “우리의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더 큰 목소리로, 더 많은 학우와 함께 넉넉한터(부산대 내 넉터광장)에서 다시 질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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