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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꿈틀대는 가계빚…1분기보다 16조 늘어 1556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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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대비 증가율 15년 만에 최저

소득보다 가계빚 증가속도 빨라

2분기 가계 빚이 1556조원을 넘어섰다. 부동산 시장이 꿈틀대는 가운데 2분기 가계 빚 증가 폭은 전 분기보다 커졌다. 하지만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 정책이 이어지며 1년 전과 비교한 증가율은 15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2분기 말 현재 가계신용 잔액은 1556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이나 보험·대부업체 등 금융사에서 빌린 돈(가계대출)과 결제 전 신용카드 사용액(판매신용) 등 갚아야 할 부채를 합한 것으로 전반적인 가계 빚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다.

2분기 가계신용은 전 분기보다 16조2000억원(1.1%) 증가했다. 1분기(3조2000억원)와 비교하면 증가 폭이 커졌다. 2분기 가계대출(1467조1000억원)은 전 분기보다 15조4000억원 늘었다. 판매신용은 89조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보다 8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을 항목별로 살펴보면 주택담보대출은 9조원 늘어났다. 신용대출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7조원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아파트 입주 등에 따른 집단대출 증가와 전세자금대출 수요가 이어지면서 대출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분기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은 9만3000호로 전 분기(5만3000호)보다 늘어났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9만2000호로 전 분기(13만호)보다 줄어들었다.

1년 전과 비교한 가계 빚은 63조7000억원 늘어났다. 증가율은 4.3%로 10분기 연속 둔화세를 이어가며 2004년 3분기(4.1%) 이후 1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가계부채 증가속도는 둔화하고 있지만 소득보다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빠른 것은 문제다. 올 1분기 말 기준 처분가능소득 증가율(잠정)은 3.6%였다. 가계신용 증가율(4.3%)에 못 미친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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