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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역대 최단기간 200만"..뮤지컬 '맘마미아!'의 기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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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츠 이어 역대 2번째 '200만 관객' 돌파

올해 객석점유율 95%..2006년 이후 최고

스태프 1600여 명· 배우 350여 명 참여해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뮤지컬 ‘맘마미아!’가 국내 공연 15년 만에 누적 관객 200만 명을 돌파했다. 공연제작사인 신시컴퍼니 관계자는 “22일 공연 관객 수를 합산한 ‘맘마미아!’의 누적관객 수는 200만475명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200만 관객은 ‘캣츠’에 이어 국내 뮤지컬 역사상 두 번째 기록이다. 특히 ‘맘마미아!’는 캣츠가 세운 200만 관객 돌파 기록을 8년이나 단축시킨 ‘최단 기록’을 세웠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캣츠’는 200만 관객을 돌파하는데 23년(1994~ 2017년) 걸린 반면, ‘맘마미아!’는 15년(2004~ 2019년)이 소요됐다.

‘맘마미아!’는 익히 알려진대로 세계적인 팝 그룹 아바(ABBA)의 히트곡 22곡을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그리스 지중해 외딴 섬에 사는 예비 신부가 결혼을 앞두고 우연히 발견한 엄마의 일기장에서 아빠로 추정되는 세 남자의 이름을 찾으면서 벌어지는 한바탕 소동을 다루고 있다. 딸의 ‘아빠 찾기’와 엄마의 ‘사랑 찾기’가 가슴 따뜻한 감동과 유쾌한 로맨스로 그려지면서 전 연령층에게 사랑받는 뮤지컬이다. ‘맘마미아!’의 의미있는 족적을 숫자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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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맘마미아!’ 커튼콜에서 도나(최정원), 타냐(홍지민), 로지(박준면)가 노래를 부르고 있다. 커튼콜 때 배우들이 입는 의상은 한 벌당 300만원이다(사진=신시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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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000,475명
=2004년 초연 후 22일 공연까지 집계된 ‘맘마미아!’의 총 관객 수다. 국내에서 200만 관객을 돌파한 뮤지컬은 ‘캣츠’와 ‘맘마미아!’ 단 두 작품 뿐이다. 100만 관객을 돌파한 뮤지컬로 범위를 넓혀도 ‘캣츠’, ‘맘마미아!’, ‘명성황후’, ‘지킬 앤 하이드’, ‘노트르담 드 파리’, ‘오페라의 유령’ 등 여섯 작품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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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마미아 객석점유율(자료= 신시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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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2006년 6월15일~9월 10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됐던 뮤지컬 ‘맘마미아!’의 시즌3 당시의 객석 점유율이다. ‘맘마미아!’ 객석 점유율로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 LG아트센터에서 진행되는 올해 공연의 객석 점유율은 95%로, 2006년 기록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뮤지컬계에서는 통상 객석점유율 85%를 성공 기준으로 삼는데, ‘맘마미아!’는 11번의 시즌 중 9차례나 이 기준(85%)을 넘었다.

△1672회=22일 현재까지 ‘맘마미아!’의 국내 공연 횟수다. 15년간 서울 등 국내 33곳에서 공연하는 동안 스태프 1600여 명, 배우는 350여 명이 공연에 참여했다. 2004년 초연후 ‘맘마미아!’가 공연되지 않았던 해는 2015년과 2017년, 2018년 딱 3년 뿐이다. 오리지널 팀의 공연은 2013년 11월 26일~2014년 3월23일까지 1회였고, 나머지는 국내 배우들이 출연한 라이선스 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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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성기윤(왼쪽)은 2004년부터 15년간 1400회 이상 ‘맘마미아!’에 출연했다. 샘(남경주, 가운데), 빌(오세준, 오른쪽)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신시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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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회= 배우 성기윤의 ‘맘마미아!’ 출연 횟수다. 성기윤은 2004년부터 15년간 샘, 빌, 해리 등 남성 캐릭터를 모두 연기하면서 1400회 이상 출연했다. ‘맘마미아!’의 산증인이나 다름 없다. 배우 최정원은 2007년 ‘맘마미아!’에 합류해 12년간 도나 역으로 950회 이상 출연했다. 2016년 로지 역으로 ‘맘마미아!’에 합류했던 배우 홍지민은 올해부터 타냐 역으로 배역을 바꿔 출연하고 있다.

△11명=뮤지컬 ‘맘마미아!’에서 도나의 딸인 소피 역으로 출연했던 배우 수다. 15년 동안 배해선, 이정미, 안시하, 김자경, 김보경, 손지원, 박지연, 서현, 김금나, 루나, 이수빈 등 무려 11명이 소피로 출연했다. 도나를 연기했던 배우는 박해미, 문희경, 이태원, 최정원, 김선경, 이재영, 신영숙 등 7명이다. 반면, 샘 역은 성기윤, 남경주, 김정민 등 3명 만이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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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마미아의 한 장면. 극중 도나(신영숙)와 타냐(김영주), 로지(오기쁨)가 ‘슈퍼 트루퍼(super trouper)를 부르고 있다. 이 의상에는 한 벌당 약 1500개의 크리스탈이 부착됐다(사진= 신시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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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0개= 도나와 타냐, 로지 등 여주인공 3명이 ‘슈퍼 트루퍼(Super Trouper)’를 부를 때 입는 무대 의상은 아바가 활동했던 1970년대가 연상되는 다소 촌스러운 옷이다. 번쩍거리는 이 의상에는 조명에 따라 빛이 아름답게 발색하는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이 사용됐다. 한 벌당 약 1500개가 부착돼 세 벌에 들어간 크리스탈만 4500개 이상이다. 맘마미아 공연에 배우들이 입는 의상은 220여 벌, 신발은 155켤레나 된다. 특히 커튼콜 때 배우들이 입는 의상은 한 벌당 3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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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마미아의 한 장면. 극중 소피(이수빈)와 그의 남자 친구인 스카이(신현묵)가 넘버(삽입곡) ‘I have a dream’을 부르고 있다. 무대 위 달은 200여 개의 형광등으로 구현한 것이다(사진=신시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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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 200여 개의 형광등을 사용해 무대 위에 표현한 지름 6m짜리 달의 무게다. ‘발라스트’ 라는 장치를 연결해 형광등이 깜박거리지 않고 한번에 불이 들어 올 수 있게 했다. 형광등의 수명이 각기 다르다보니, 매일 공연 전 형광등의 밝기를 체크하는 것이 필수다. 형광등 수명이 다해 간혹 어두운 곳이 생길 때가 있는데, 제작사 측은 이를 ‘흑점’이라고 부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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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정원은 2007년 ‘맘마미아!’에 합류해 12년간 도나로만 950회 이상 출연했다(사진= 신시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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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65,000,000명
= 전 세계에서 뮤지컬 ‘맘마미아!’를 관람한 관객 수는 6500만명 이상이다. ‘맘마미아!’가 공연된 도시만 해도 미국 브로드웨이, 영국 웨스트엔드, 호주 시드니, 오스트리아 비엔나, 중국 상하이 등 440곳이 넘는다. ‘맘마미아!’는 16개 언어로 번역돼 공연했다.

△4조8400억원=뮤지컬 맘마미아가 전세계에서 올린 매출은 40억달러(4월 기준)가 넘는다. 한화로 환산하면 약 4조 8400억원이 넘는 어마어마한 돈이다. 1999년 4월 6일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의 프린스 에드워즈 극장(Prince Edward Theatre)에서 초연했던 ‘맘마미아!’는 런던 노벨로 극장(Novello Theatre)에서 지금도 공연 중이다. 신시컴퍼니에 따르면 웨스트엔드 역사상 5위에 해당하는 롱런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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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 뮤지컬 공연횟수 순위(자료= 브로드웨이 리그), 2019년 5월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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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위=뮤지컬 ‘맘마미아!’는 브로드웨이 역사상 9번째 롱런한 작품이다. 미국 브로드웨이 프로듀서· 공연장 협회인 ‘브로드웨이 리그’에 따르면 가장 롱런한 작품은 1988년 초연 후 1만3031회 공연한 오페라의 유령(The PHANTOM of the OPERA)이다. 다음으로 시카고(Chicago, 9355회), 라이온킹(The Lion King, 8961회), 캣츠(Cats, 7485회), 레 미제라블(Les Miserables, 6680회) 등의 순이다. 6~10위는 위키드(Wicked, 6496회), 코러스 라인(A Chorus Line, 6137회), 오! 캘커타!(Oh! Calcutta!, 5959회), 맘마미아!(Mamma Mia!, 5758회), 미녀와 야수(Beauty and the Beast, 5461회)가 올랐다.

△3·3·3·3= ‘맘마미아’에서 3은 각별한 의미를 갖는 숫자다. 이 작품은 3명의 동갑내기 여성인 프로듀서 쥬디크레이머, 연출 필리다로이드, 작가 캐서린존슨이 의기투합해 만든 뮤지컬이다. 극 중 엄마와 친구들(도나, 타냐, 로지), 딸과 친구들(소피, 알리, 리사), 엄마의 옛 남자친구(샘, 빌, 해리), 딸의 남자친구인 스카이와 친구들(스카이, 에디, 페퍼) 등 주요 배역이 모두 세 명씩 짝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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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맘마미아!’에서 도나(신영숙)와 타냐(김영주), 로지(오기쁨)가 대표 넘버(삽입곡)인 댄싱퀸(dancing queen)을 부르는 모습(사진= 신시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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