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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트럼프 "獨 마이너스국채 발행하는데…연준이 경쟁 불리하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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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거듭 압박 "싸우거나 아니면 집에 가라…변화 빨라야"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독일의 '마이너스 수익률(금리)' 국채 발행을 거론하며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기준금리 인하를 거듭 압박했다.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 - 파월 연준 의장 (PG)
[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독일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제시한 30년 만기 국채를 판매하고 있다. 독일은 미국과 경쟁하고 있다"면서 "연준은 우리가 해야만 하는 것을 하도록 허용하지 않고 있다. 그들(연준)은 경쟁에서 우리를 불리하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强) 달러, 노(no) 인플레이션!"이라고 밝힌 뒤 "그들은 퀵샌드(quicksand·사람이나 물건이 빨려 들어가는 유동성 모래)처럼 움직이고 있다. 싸우거나, 아니면 집에 가라"고 말했다.

미국 달러화가 상대적 강세를 보여 미 기업들의 수출시 가격경쟁력이 불리한 만큼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경제는 정말 매우 잘하고 있다"면서 "연준은 (기준금리 인하를 통해) 쉽게 기록을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내가) 받는 질문이 '독일이나 다른 나라보다 우리는 왜 더 많은 이자를 지불하느냐' 하는 것"이라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미국의 기준금리를 지적한 뒤 "(변화를 위해) 빨라야 한다, 늦지 않게"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단지 승리하는 것보다, 미국이 크게 승리하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미 CNBC는 전날 독일이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의 30년만기 국채를 발행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에도 "아마 일부 양적 완화와 함께 기준금리가 꽤 단기간에 최소한 1%포인트 인하돼야 한다"면서 연준의 양적완화 재개와 금리인하를 압박했다. 전날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향해 "퍼팅을 못 하는 골퍼 같고 섬세한 감각이 없다"고 비난했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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