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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英 의학저널 “대기오염 기준치 이하도 인체에 치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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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미세 플라스틱 위협 / 아직 낮지만 추가 연구 필요”

대기오염 정도가 기준치를 밑돌더라도 인체에는 충분히 치명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미세 플라스틱의 경우 아직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준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일보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이 21일(현지시간)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기 질이 규정한 오염 정도를 하회하더라도 공중 보건에 위협적일 수 있다. 연구진은 30년 동안 6개 대륙의 24개국 652개 도시를 돌며 대기오염과 사망률 간 상관관계를 찾았다. 1986년부터 2015년까지 이뤄진 연구에서 전체 사망률 증가는 미세먼지, 작은 부유입자들에 사람들이 노출된 정도와 비례했다.

연구에 참여한 크리스 그리피스 런던퀸메리대학교 교수(1차 의료)는 “공기 오염도가 높을수록 사람들은 더 빨리 죽는데 이는 ‘피할 수 있는 죽음’”이라며 “특히 공해 관련 사망이 국제 기준치보다 낮을 때도 일어난다는 사실이 우려스럽다. 대기오염 기준치가 너무 높다는 게 연구진의 강력한 주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22일 마시는 물에 포함된 미세 플라스틱은 현 단계에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연구를 발표했다. 미세 플라스틱은 5㎜ 미만 크기의 작은 플라스틱 조각으로 하수처리시설에서 걸러지지 않고 바다와 강으로 유입된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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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 등에 따르면 WHO는 이날 펴낸 보고서에서 “수돗물과 생수 등에 포함된 미세 플라스틱에 대해 데이터가 제한적이지만 신체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다만 플라스틱 분자에 함유된 화학 첨가물이 소화기관에 들어왔을 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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