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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여당 지도부 공식 석상서 처음으로 조국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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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당 대표 “청문회서 진솔한 사과 필요해”

김해영 최고위원 “적법·불법 떠나 납득 어려워”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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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조 후보자 논란과 관련해) 당 대표로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처음으로 조 후보자에 대한 여당 지도부의 공개 비판도 나왔다.

23일 오전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당 대표·최고위원 취임 1년 합동 기자회견’에서 처음으로 조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사과하며 조 후보자에게도 사과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국민들께서 조 후보자 논란과 관련해 걱정 많이 하시는 것 잘 안다. 집권여당의 당 대표로서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저도 국민들께서 분노하는 지점에 대해 (조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진솔하게 사과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공정성에 대한 (국민들의) 소외감을 충분히 이해하고 당과 청와대, 조 후보자가 진솔한 마음과 이해를 구하는 자세로 임해야 국민들 마음을 위로하고 불신을 해소할 수 있다”며 “조 후보자에게도 진솔한 마음으로 모든 사안 임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21일 조 후보자에게 ‘법적 문제는 없더라도 다른 문제가 있기 때문에 겸손하고 진솔한 태도로 국민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는 이 대표의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여당 지도부 의원의 첫 공식석상 비판도 나왔다. 김해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조 후보자 딸의 논문과 대학 및 대학원 입시 관련한 부분은 그것의 적법·불법 여부 떠나서 많은 국민들께서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라며 “조 후보자는 진심 어린 사과와 함께 인사청문회에서 진실한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웅동학원과 관련한 의혹도 짚었다. 김 최고위원은 “웅동학원과 관련한 사안에 대해서는 비록 조 후보자가 직접적으로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하더라도 학원의 이사로서 아예 무관하다고 할 수는 없다”며 “조 후보자가 이사로서 선관주의의무(善管主意義務·선량한 관리자의 주의 의무)를 다했는지, 위반이 인정된다면 불법성과 비난 가능성의 크기는 어느 정도인지가 인사청문회에서 철저하게 검증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사모펀드 투자에 대해서도 ‘철저한 검증’을 촉구했다. 김 최고위원은 “조 후보자가 고위공직에 있으면서 직무상 취득한 정보를 이용한 사실이 있는지, 혹은 이용할 수 있는 개연성이 있는지가 인사청문회에서 철저하게 검증되어야 한다”며 “자유한국당은 법이 정한 청문 기한 내에 청문회를 실시할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한다. 의혹만 제기하고 인사청문회를 미루는 것은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지혜 기자 god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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