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1 (화)

"선의 왜곡돼 억장 무너져"… 조국 모친, 웅동학원 이사장직 사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모친이 학교법인 웅동학원 이사장 직에서 물러난다는 뜻을 밝혔다.

학교법인 웅동학원을 둘러싼 의혹이 연일 잇따르는 가운데 조 후보자 모친인 박정숙 학교법인 웅동학원 이사장이 23일 웅동중학교 홈페이지에 이사직에서 물러난다는 입장문을 밝혔다.

세계일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오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서 가족들이 유한 사모펀드 자산을 공익법인에 기부하고 가족 모두 사학재단 웅동학원에서도 손을 떼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박 이사장은 “제 장남이 법무부장관 후보로 지목된 후 웅동학원과 관련, 허위보도가 쏟아지고 있어 참으로 가슴이 아프다”고 밝히고 “하나하나 설명할 기회가 없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34년 전 학교를 맡아서 지켜달라는 지역 분들의 부탁으로 재정 상태가 어려운 학교를 인수하고 운영하기 위해 사비를 털어 넣은 제 남편의 선의가 이렇게 왜곡돼 억장이 무너진다”며 “제 남편의 묘지 비석조차 정치 공격에 사용되는 현실을 접하니 기가 막힌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지만 열악한 재정상황으로 인한 여러 법적 송사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서 의심과 오해를 갖고 계신다는 점을 알게 됐다”며 “며칠 밤잠을 설치고 고민해 저희 가족이 웅동학원으로 사적 이익을 추구하지 않았음을 밝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저희 가족이 학교 운영에서 손을 떼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세계일보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있는 웅동중학교. 이 학교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모친이 이사장으로 있는 학교법인 웅동학원 소유의 사립중학교다. 연합뉴스


향후 이사회를 소집해 “웅동학원을 국가 또는 공익재단에 의해 운영되도록 교육청 등의 도움을 받아 법적 절차를 밟겠다”고 밝히고 “저와 며느리는 이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웅동학원은 일제 강점기 지역 독립운동에 앞장선 가족사가 깃든 곳이라고 소개하며 국가 또는 공익재단이 운영해 항일독립운동의 전통이 유지될 수 있도록 운영되기 바란다”고 끝 맸었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