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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조국 기부 발표에 더 들끓는 野…“사회환원쇼 할 때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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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한국당·바른미래당 논평 통해 맹비난

한국당 “법무장관 임명되고 보자는 얄팍한 꼼수”

바른미래 “文, 직접 조국 지명 이유 설명하라”

이데일리

조국 법부무 장관 후보자가 23일 오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한 건물에서 입장문을 발표한 뒤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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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논란이 된 사모펀드와 가족들이 운영한 사학법인을 기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보수야당은 ‘얄팍한 꼼수’, ‘사회환원쇼’, ‘기부코스프레’라고 평가절하하며 더 거칠게 비판했다.

이만희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위선과 가식, 내로남불 밖에는 다른 말을 찾을 수 없는 조 후보자의 갑작스러운 기부 코스프레는 성난 여론에 맞서 어떻게든 법무장관에 임명되고 보자는 얄팍한 꼼수에 지나지 않아 손톱만큼의 진정성도 느낄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조 후보자는 무엇이 국민을 분노하게 하고 있는지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정수석 재테크라는 가족 사모펀드 운영 의혹, 멀쩡한 학교법인을 온 가족이 달려들어 깡통으로 만든 사학재단 재테크 의혹, 단 한 번의 필기시험도 없던 외고, 명문대, 의학전문대학원 진학과, 거기에 낙제 장학금까지 받고도 위법은 없다고 강변하던 사람이 이제 와 ‘소외된 사람’을 위한 ‘진심’ 운운하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것을 넘어 바보로 아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대단한 결심이라도 한 것처럼 밝힌 사모펀드 기부와 사학 포기 의사 역시 조 후보자 일가의 더 큰 범죄와 일탈을 가리고 이쯤에서 덮으려는 의도로 밖에 안 보인다”며 “국민적 분노와 좌절에도 불구하고 다른 건 포기해도 ‘용’이 되는 길에 오르게 해준 딸의 학위만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지키겠다는 오기”라고 비판했다.

그는 “결국 돈이면 죄도 덮을 수 있고 장관 자리도 살 수 있다는 조 후보자의 천박한 인식”이라며 “조 후보자는 즉시 사퇴하고 검찰조사에 성실히 임하라.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른미래당 역시 “조 후보자의 ‘사회 환원’ 발표는 국민들에게 어떤 감흥도 주지 못한다”고 비판대열에 가세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조 후보자는 사회 환원을 거론할 때가 아니다. 스스로 검찰의 신속한 수사와 법의 심판을 촉구해야 한다”며 “정직하다면 신속히 조사해서 탈이 없음을 보여준 후 다시 국민 앞에 서겠다고 해야 마땅하다”고 논평했다.

이어 “그렇지 않으면, 국민들에게는 검찰 수사와 법의 심판을 피하기 위한 꼼수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사회 환원 ‘쇼’를 펼치고 있을 뿐”이라며 “ ‘법무부 장관’이 되겠다는 것도 자신의 비위들을 일거에 누를 ‘수단’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조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은 공직자로서의 도덕적 기준을 크게 넘어섰고, 법적으로 처벌을 받을 수 있는 사안으로 가득하다”며 “조 후보자가 떳떳하다면 ‘거짓말 해명’이나 ‘찔끔찔끔 면피성 언급’을 내놓는 식이 아니라 스스로 기자회견을 자청해 언론 앞에 일일이 사실 관계를 밝히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와 조 후보자를 지명한 배경을 밝힐 것도 촉구했다. 이 대변인은 “기어이 임명을 강행하겠다면 지명권자인 대통령이 직접 국민 앞에 입장을 밝히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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