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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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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새 사령탑에 '푸틴 저격수' 뤼터 네덜란드 총리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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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32개 대사, 만장일치로 확정

코로나 등 위기 속 무난한 국정 운영에 '미스터 노멀'

'푸틴 저격수' 면모에 동유럽 국가들 지지로 돌아서

10월 취임…美대선 트럼프 승리시 '안보 무임승차론' 과제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차기 사무총장에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사진)가 공식 지명됐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데일리

이날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나토 32개국 대사들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뤼터 총리를 확정했다.

그는 옌스 스톨텐베르그 현 사무총장의 임기가 종료되는 10월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뤼터 총리는 2010년부터 중도우파 성향의 연정을 이끈 네덜란드 최장수 총리다.

코로나19 팬데믹, 경제 위기 등 각종 난국에도 무난하게 국정 운영을 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미스터 노멀’(Mr. Normal)이라는 별칭을 얻었으나 지난해 난민 정책 등을 놓고 연정이 붕괴하면서 사의를 표명한 뒤 나토 수장직에 도전장을 냈다.

동유럽 국가들은 당초 자국 출신의 사무총장이 나와야 한다는 입장이었으나 뤼터 총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저격수 다운 면모를 보이면서 지지로 돌아섰다. 네덜란드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의 강력한 우방임을 자처해왔다.

역대 영국, 미국 정상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했고,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가장 성공적으로 상대했다고 평가받는 유럽연합(EU) 정상 중 하나라고 외신들은 평가했다.

뤼터 총리는 취임 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동맹국 지지를 유지하면서 나토가 러시아와의 전쟁에 직접 휘말리는 것을 방지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또한 나토 체제에 회의적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미국의 ‘안보 무임승차론’의 압박에 맞서 대응해야 하는 것도 당면 과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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