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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美 보고서 “北, 새로운 핵 실험장 건설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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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계리 핵실험장도 확실하게 복구 가능"

미국 국무부가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계속하기 위해 지난해 5월 폭파했던 풍계리 핵 실험장을 원상 복구하거나 새로운 핵 실험장을 건설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또 중국 업체들이 북한에 핵무기를 운반할 수 있는 탄도 미사일의 부품을 지속해서 공급하고 있으나 중국 정부가 이를 통제하지 않고 있다고 판단했다.

세계일보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내 목조건물이 5월 24일 핵실험장 폐기 작업 과정에서 폭파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미 국무부 산하 ‘군비통제검증이행국’은 이날 국무부에 홈페이지에 게재한 ‘2019 군비통제·비확산·군축 이행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무부는 이 보고서에서 “북한이 2018년 5월 24일 풍계리 핵 실험장을 폭파했으나 이를 거의 확실하게 복구할 수 있고, 북한이 선택한다면 또 다른 핵실험 장소를 개발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국무부는 북한 당국이 풍계리 핵 실험장 폭파 당시 국제 사찰단의 검증을 허용하지 않아 이 시설의 해체 정도를 확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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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년 6월 27일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과시하기 위해 영변 핵시설의 냉각탑을 폭파했다.


국무부는 또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이 핵무기 제조 원료인 플루토늄을 생산하는 영변의 5MW 원자로를 계속 가동하는 등 핵무기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보고서는 중국 업체들이 지난해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에 따른 규제 품목을 북한과 이란, 시리아, 파키스탄에 공급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탄도미사일 부품을 북한 등에 제공하지 말라고 중국에 요구했으나 중국 정부가 특별한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이밖에 북한은 생물학무기협약(BWC)을 위반하면서 국가 차원에서 생물학 무기를 개발하고, 이를 무기화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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