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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김문수 "이제 독도는 누구와 지키나?"… 도쿄올림픽 측 "독도=일본영토 지도 수정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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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글 통해 지소미아 종료 결정 맹비난 / "한미일 3각 안보협력 무너질 것" / "독도 누구와 지킬 건지 문재인 대통령은 답하라" / 도쿄올림픽 조직위 "독도를 일본영토로 표기한 지도 수정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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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사진) 전 경기도지사가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강한 불만을 제기하며 “이제 독도는 누구와 함께 지켜야 하느냐”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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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지사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이 파기(지소미아 종료)하면서 한미일 3각 축은 무너지고 한미동맹도 심각하게 흔들릴 것”이라며 “‘반일, 반미, 우리민족끼리’를 외치면 그 빈 자리에 러시아, 중국, 김정은이 밀고 들어올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그는 “러시아 공군기가 독도 영공을 침범하고 러시아 중국이 독도까지 날아와 연합공군훈련을 하고 있지 않느냐”며 “이제 독도는? 누구와 협력해? 어떻게? 지켜야 하나? 국군통수권자 문재인 대통령은 답해 달라”고 했다.

지소미아 종료 결정으로 인해 한·미·일 안보협력이 훼손되면, 다른 나라로부터 독도를 지키기 어렵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일본이 독도를 자국 영토라 우기며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 적절치 못한 발언이란 지적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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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한 지도. 도쿄올림픽조직위 홈페이지 갈무리.


특히 대한민국 올림픽 선수단장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각국 선수단장 회의에서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에 실린 일본 지도(위 사진)에 독도를 ‘시마네현 다케시마’라는 일본 영토로 표시한 것을 삭제·수정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23일 한국의 이런 요청을 거부했다.

김 전 도지사의 페이스북 글 내용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응? 그럼 우리가 일본과 군사정보를 교류하며 독도를 지켜왔단 얘긴가?” “전직 도지사란 분이 지소미아가 어떤 건지 알지도 못하는 모양” “일본은 독도를 뺏으려는 나라인데 그런 소리가 나오나?” 등 반응을 보였다.

한국 정부는 2016년 체결한 지소미아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지소미아는 1년마다 연장 여부가 결정되며, 오는 24일에서 25일로 넘어가는 자정까지 한국과 일본 중 한쪽이 파기 의사를 통보하면 자동 종료된다.

정부는 23일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를 서울 외교부 청사로 불러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일본 정부에 공식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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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한편, 김 전 도지사는 일본의 수출규제 문제가 불거진 후인 지난달 22일 “우리나라가 마땅히 ‘친일(親日)’, ‘친미(親美)’ 해야 한다”고 주장해 주목받기도 했다.

당시에도 그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친일은 나쁘고, 반일이 좋은 건가? 지금이 일제시대도 아닌데, 웬 ‘항일죽창투쟁’을 선동하는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그는 “정답은 간단하다. 이들이 ‘우리민족끼리’ 친북 주사파들이기 때문”이라며 “지금은 우리나라가 마땅히 친미, 친일을 해야지, 친북, 친공을 해서 되겠나?”라고 주장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뉴시스, 김문수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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