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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홍콩시위·지소미아 종료, 韓 증시에 부담요인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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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KB증권은 24일 홍콩시위와 지소미아(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 등이 한국 증시에 부담요인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김영환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에서의 한국 제외, 미국의 대중국 관세부과 발효 예정, 홍콩시위, 지소미아 종료 결정 등이 한국 증시의 불안요인으로 언급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결론적으로 이들 요인이 한국 증시에 더 큰 부담을 주는 악재로 부각될 여지는 적다"고 밝혔다.

이어 "주식시장은 외려 잭슨홀 미팅의 파월 의장 연설에 대한 희망을 가지는 모습"이라면서 "다만 미국의 대중국 추가 관세, 일본 화이트리스트 한국 제외 등 악재가 예정된 상황에서 증시의 큰 폭의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홍콩 시위에 대해서 중국의 군사 개입으로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면서 '찻잔 속의 태풍' 수준이라고 말했다. 홍콩 시위가 장기화되는 경우 홍콩 내 경기는 둔화될 여지는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중국 에서의 홍콩의 경제 영향도는 과거에 비해 크게 축소된 점에 주목하며 파급력은 적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중국 GDP 대비 홍콩 GDP 비중은 1997년 16%에서 2018년 3%까지 낮아졌다.

김 연구원은 지소미아 종료와 관련 "한일 무역갈등 심화의 징후로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지아소미 종료를 한일 관계의 새로운 신호로 해석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달 28일부터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한국 제외가 예정돼 있고 지난 12일에도 한국의 전략물자 수출입 고시를 개정해 일본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면서 "이 조치는 의견수렴, 규제심사, 법제처 심사를 거쳐 다음달 중에 시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오히려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는 한일 갈등에 대한 미국의 적극적 중재를 압박하는 의도가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일 군사정보 교류는 미국의 동아시아 군사안보전략 관점에서 중요하다"면서 "위협요소인 북한을 감시하는 부분도 있지만 라이벌 국가인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지소미아 종료는 일본에 피해를 강요하기 위한 목적 이상으로 '한일 문제는 한일 양국이 해결할 일'이라는 미국의 태도에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목적일 가능성이 있어보인다고 덧붙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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