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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7 (화)

    [이슈플러스] 원료 고갈에 가동률 60%대 ‘뚝’…석화업계 버티기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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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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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내 석유화학 업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핵심 원료인 나프타 수급에 비상이 걸린 건데요. 기업들은 공장이 멈춰서는 최악의 셧다운 사태를 막기 위해 가동률을 극한으로 낮추며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산업1부 이수빈 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현재 석화 공정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의 수급 상황, 어느 정도로 심각한 겁니까?

    [기자]
    업계는 남은 원료 비축량이 길어야 한 달, 짧으면 2주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나프타 물량의 60%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는데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원료 공급망 자체가 끊겨버린 상탭니다.

    이 때문에 기업들은 원료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생산량을 강제로 줄이는 비상 경영에 돌입했습니다.

    만약 조달 차단 상태가 이달을 넘겨 장기화된다면, 원료가 소진돼 설비가 완전히 멈춰서는 이른바 ‘셧다운’ 사태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공포감이 업계 전반에 확산하고 있습니다.

    [앵커]
    공장을 멈출 수 없으니 일단 가동률을 낮춰서 시간을 벌겠다는 건데, 현장 가동률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공장을 100% 가동하면 원료가 더 빠르게 소진되기 때문에, 현재는 설비가 멈추지 않을 정도의 최소 수준으로만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80%대였던 국내 NCC 평균 가동률은 이달 말 69%까지 급감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GS칼텍스 여수 공장은 가동률을 60%까지 낮췄고, 여천 NCC와 대한유화 울산 공장 역시 각각 68%, 75% 수준으로 낮췄습니다.

    롯데케미칼은 대산 공장 가동률을 70%로 낮춘 것도 모자라, 여수 공장의 정기 보수 일정을 2주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정기 보수 기간에는 공장을 가동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그만큼 나프타 소모를 원천 차단해 시간을 벌어보겠다는 전략입니다.

    [앵커]
    정부가 비축유를 단계적으로 방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는데, 이게 현장에 큰 도움이 안 되는 모양이죠?

    [기자]
    네, 정부가 방출하겠다는 비축유가 실제 석화 업계 현장에 공급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비축유는 가공되지 않은 원유 형태라 정유 공정을 거쳐야 하는데, 정유사들이 국민 생활과 직결된 휘발유나 경유 등 수송용 연료 생산을 우선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나프타 생산 비중은 밀릴 수밖에 없고, 실제 석화 업계에 돌아갈 물량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결국 지금처럼 가동률 조정을 통한 버티기가 한계를 넘어서면, 자동차와 전자 등 기초 소재를 공급받는 국내 제조업 전반으로 타격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산업1부 이수빈 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q00006@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이수빈 기자 q0000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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