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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광화문으로 나온 야당 "文정권 이미 실패, 폭정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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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으로 나온 야당 "文정권 이미 실패, 폭정 막아야"

메트로신문사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왼쪽 세번째), 나경원 원내대표(왼쪽 두번째)를 비롯한 당원들이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살리자 대한민국!> 文정권 규탄 광화문 집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당이 문재인 정부 국정 전반을 규탄하는 한편, 최근 각종 의혹에 휩싸인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 철회를 요구했다.

자유한국당은 2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문재인 정권의 국정운영을 규탄하는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 자리에서 "문재인 정권은 이미 실패했다"며 "이 정부의 폭정을 우리가 막아내야 한다"고 했다.

황 대표는 이날 '살리자 대한민국! 문(文)정권 규탄 광화문 집회'에서 "자유 우파의 통합을 위해서 저를 내려놓겠다"며 "우리 다 합쳐서 대한민국을 살려내야 한다. 합치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총선이 20번 있었는데 자유 우파 정당이 이긴 것이 15번"이라며 "우리는 이길 수 있다. 이겨온 정당"이라고 했다.

황 대표는 "(패배한 5번은) 나뉘었기 때문에 졌다. 우리가 뭉쳤을 때는 다 이겼다"며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라는 귀중한 헌법 가치를 존중하는 모두가 대한민국 살리기에 함께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진영의 통합이 필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입으로는 공정, 정의를 이야기하며 뒤로는 불법과 나쁜 관행을 따라 자기 이익을 챙겼다"며 "정말 엉터리 정권 아니냐, 가짜정권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진짜 적폐 정권이다. 문재인 정권은 이미 실패했다. 이 정부의 폭정을 우리가 막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거들었다. 나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거론하면서 "조 후보자는 청문회보다 검찰 수사를 받은 것이 먼저"라며 "그냥 검찰 수사도 믿기 어렵다.특검을 하는 것이 먼저"라고 밝혔다.

그는 "이 정권은 적폐 청산만 외치다가 사법부, 방송을 장악하고 마지막으로 선거법을 고쳐 장기집권을 하려 한다"며 "이 가운데 조 후보자가 핵심 인물이기 때문에 놓지 못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부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놓고는 "조국(曺國)을 구하기 위해 우리의 조국(祖國)을 버렸다"며 "북·중·러로 편입하겠다는 이 정권에 우리 목숨을 맡길 수 있겠느냐"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답은 정권 교체밖에 없으며 이를 위해 내년 총선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저희 우파가 모두 하나가 돼야 한다.정권 교체를 위해 작은 차이를 하나로 뭉쳐 함께 하자"고 했다.

바른미래당은 조국 후보자의 각종 논란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종철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조 후보자에 대해 "가히 비리종합판이자 완결판이고 끝판이다. 어느 누구도 역대 이런 적이 없었다"면서 "조국 사태의 핵심은 조국이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들 누가 봐도 조국 후보자는 법무부 장관이 아니라 감옥으로 가야 할 사람"이라며 "그래서 결국 조 후보자도 이를 잘 알기에, 모든 걸 걸고 '도박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핵심은 문재인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했다.

이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계속해서 고집하는 한, 이제 '조국 사태'의 중심은 '조국'이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이 되고 있다"면서 "집권자가 이렇게 비상식적이고 비이성적으로 정권을 이끌어 갈 때 예외 없이 국민적 저항을 초래한 역사를, 우리는 그리 멀지 않게 기억하고 있다. '조국 후보자 사퇴 주장'은 '정권 퇴진 주장'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손현경 기자 son89@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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