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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갤노트10, 순항..시장 안정화에도 전작보다 50% 판매량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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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계 “갤노트 9보다 50%는 더 팔린 듯”

블루와 아우라 글로우 인기

5G버전만 나왔는데도 인기

‘대란’ 없어..첫 개통 때만 번호이동 2만9천여명

이데일리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마련된 ‘갤럭시 스튜디오’를 찾은 방문객들이 S펜 제스처 인식 기능 등 갤럭시노트10을 실제로 사용해 보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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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현아 장영은 기자] 삼성전자(005930) ‘갤럭시노트 10’(갤노트10)의 공시 지원금이 예상보다 낮게 책정됐음에도 초기 판매는 순항 중이다.

2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노트10은 전작인 갤노트9보다 초기 판매량이 50%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변 테크노마트 등 휴대전화 집단상가의 분위기도 활기를 띠었다.

갤노트10의 선전은 △자급제폰(언락폰) 출시 이전이라는 점 △5G 버전으로만 출시됐다는 점 △방송통신위원회 모니터링으로 불법 장려금(리베이트)이 크게 줄었다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다.

시장은 과열되지 않았는데 폰은 잘 팔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통 3사간 경쟁 과열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번호이동 시장은 20일 사전 예약 개통 당시 2만9180명으로 많았을 뿐 안정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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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노트10 플러스(+) 아우라 글로우. (사진=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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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 9보다 50%는 더 팔린 듯”..블루와 아우라 글로우 인기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9일까지 11일간 진행한 갤노트 10 국내 사전 판매는 100만대 이상으로 갤노트9에 비해 2배 이상 많았다.

이동통신사의 마케팅 부문 임원은 “전작보다 50%는 더 팔린 것 같다”면서 “전체적인 판매량은 다음 주가 지나야 윤곽이 나오겠지만 초반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4일 찾은 강변 테크노마트 내 휴대전화 판매점의 분위기는 ‘역대 최대’라는 사전 예약 열기를 실감케 했다. 갤노트10은 지난 20일부터 사전예약자를 대상으로 선개통을 시작한 뒤 23일 공식출시했다.

거의 모든 판매점마다 갤노트 10 구매를 위한 상담을 하거나 구매서류를 작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부 매장에서는 대기자가 3~4명에 이르기도 했다.

이날 방문한 10곳의 판매점 중 4곳은 갤노트10+ 모델은 물량이 없는 상황이었다. 나머지 판매점들도 재고확인이 필요하다며 즉시개통이 힘들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 판매점의 직원은 “원하는 색깔을 순서별로 알려주면 창고에 가서 확인해 보겠다”면서 “블랙이랑 화이트가 있을 가능성이 가장 높고 블루(SK텔레콤(017670) 전용 제품)랑 아우라 글로우는 솔직히 언제 될지 모르겠다. 사전 예약자들도 못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갤노트10의 공시지원금은 28만~45만원으로 전 요금제에서 25% 요금할인이 유리하다. 통신사 장려금(50만~60만 원) 고려 시 5G 8만원 대 요금제를 택할 경우 갤노트10 플러스(256GB)는 40만원 중·후반대에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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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버전만 나왔는데도 인기..‘대란’ 없이 시장은 안정적

갤노트10은 5G 버전만 출시됐고 자급제폰 출시 이전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국내 5G 가입자가 200만 명(SK텔레콤 100만명, KT 75만 명, LG유플러스 70만 명 이하 등)을 넘었지만 LTE(롱텀에볼루션)가입자의 40분의1 정도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삼성이 갤노트10 자급제폰을 출시하면 판매량이 더 증가할 전망이다. 자급제폰의 경우 갤노트10 5G 버전을 LTE로도 쓸 수 있다. 집에서 쓰던 단말기의 유심(USIM·가입자식별모드)칩을 꺼내 자급제로 산 갤노트10에 끼워 넣으면 된다.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은 국내 통신3사의 5G 통신망은 LTE연동형(NonStandAlone)이기 때문이다. 즉, 5G의 빠른 속도보다는 저렴한 요금제를 원한다면 자급제폰을 사서 LTE 유심을 끼워 쓰면 된다.

현재 이동통신 3사간 갤노트10과 관련한 과열 경쟁분위기는 없다. 대부분 유통점에서 기가 변경과 번호이동 시 지원금을 똑같이 주고 있다.

다만 갤노트10 공식출시 이전에 일부 딜러들이 통신사의 예상 지원금을 맘대로 부풀려 10만원대로 온라인몰 등에서 예약 가입을 받아 소비자와 갈등이 커지고 있다.

통신사 관계자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상 통상 일일 번호이동이 2만5000명 이상 되면 과열로 보는데 예약 가입자에 대한 첫 개통일인 20일(2만9180명)외에는 번호이동 인원이 2만명을 넘지 않아 과열로 보기 어렵다”며 “갤노트10 고객 중에는 LTE에서 5G로 넘어가는 기기변경 고객이 많다”고 말했다.

갤노트10 예약가입자에 대한 개통이 이뤄진 20일 국내 번호이동 시장은 2만9180명을 기록했지만 21일(1만5744명), 22일(1만4001명), 23일(1만5902명), 24일(1만9493명)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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