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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한복·자수문화' 남북공동 유네스코 등재…갈길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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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CBS 권기수 기자

노컷뉴스

용역착수 보고회(경북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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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가 '한복·자수문화'를 남북한 공동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기로 한 가운데 이를 위해서는 통일부의 남북교류협력사업 선정 등 넘어야 산이 만만찮다.

◇한복·자수 문화...남북이 함께 세계에 알린다

'한복·자수문화'의 남북 공동 유네스코 등재가 본격 추진된다.

경상북도는 22일 동부청사에서 '남북 한복·자수문화 교류방안 연구용역' 착수 보고회를 가졌다.

연구용역 내용은 △등재된 의복과 자수문화 관련 국내·외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사례 분석 △국내·외 한복과 자수문화의 바교 연구를 통한 무형유산적 가치와 특징 검토 △남북 공동의 '한복·자수문화' 유네스코 등재방안 연구 등이다.

보고회에서는 한복·자수문화 세계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남·북 공동 유네스코 방안에 높은 관심과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경북도는 한복이 '전통문화'에서 '일상'으로 조금씩 자리를 넓히는 생활 속의 '우리 옷'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내년 10월 21일 '한복의 날'에 전시회와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한복·자수 문화 유네스코 등재는 경북도가 기장 추진하는 사업으로 선점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이를 통해 남북이 교류의 물꼬를 틀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남북 공동 추진...남북경색 해소와 통일부 사업 선정이 관건

경북도는 오는 11월까지 '남북 한복·자수문화 교류방안 연구용역'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북도를 용역 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사업추진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하지만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될 지는 미지수다.

가장 큰 걸림돌은 남북 경색으로 올해 2월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이후 남북관계는 교착상태가 계속되고 있고 이로 인해 남북교류사업도 답보상태다.

이같은 사례는 '북한소재 목판 공동조사연구'사업에서도 볼 수 있다.

경북도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목표로 남북교류 1호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 통일부가 추진하는 2019년도 남북교류 중점사업에도 선정됐지만 남북간의 냉기류에 발목이 잡혀 북한측에 사업 제안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남북교류사업의 경우 통일부의 남북교류사업 선정 등 정부차원의 지원없이 경북도가 나홀로 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그런만큼 '한복·자수문화'의 남북 공동 유네스코 등재는 먼저 통일부의 문턱부터 넘어야 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한복·자수 문화를 남북공동 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은 이제 시작단계"라며 "연구용역 결과를 살펴본 뒤 통일부 신청여부 등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복·자수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남북 문화 교류의 마중물로 삼겠다는 경북도의 두마리 토끼잡기가 성공을 거둘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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