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24일 '새로 연구 개발한 초대형 방사포'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하에 성공적으로 시험발사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가 25일 오후 공개한 사진에서 김 위원장이 방사포 앞에 서서 발사관을 만져보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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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합동참모본부가 지난 24일 포착한 북한의 방사포 발사 시점이 일본에 비해 1분 정도 느린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의 초기 탐지가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크게 우려할 부분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6일 군에 따르면 합참은 지난 24일 "오늘 오전 6시45분과 오전 7시2분경 북한이 발사한 미상의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반면 일본은 같은날 "북한이 오전 6시44분과 7시1분쯤 탄도미사일 2발을 동해상에 발사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일 군 당국이 초(秒) 단위까지 공개하지 않은 만큼 정확한 포착 시간 차이는 알 수 없지만 한국이 일본보다 1분 가까이 늦게 포착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고 속도가 마하 6을 넘는 발사체가 북한에서 발사돼 남한을 타격하는데 단 몇 분 밖에 걸리지 않는 것을 고려하면 몇 초 차이라도 안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정영태 북한연구소장은 "북한이 (남한을 향해) 발사체를 쏘아올리면 우리 군이 요격이나 공격을 해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봤을 때 1분은 절대 짧은 시간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다만 북한과의 거리나 지구 곡률을 고려했을 때 일본이 당시 군사 위성을 사용한게 아닌 이상 우리 군보다 더 정확하게 발사 시점을 포착하긴 힘들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한국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종료 결정으로 난감해진 일본이 정보능력을 과시하기 위해 부정확한 발사 시점을 공개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일본 위성이 북한 발사 시점에 맞춰 그 지점에 있지 않았던 이상 레이더로 포착을 했을텐데 일본의 (레이더) 자산으로는 우리보다 북한 발사체를 먼저 발견할 수가 없다"며 "일본이 의도적으로 1분을 당겼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북한 미사일에 대응하려면 1분, 1초가 급하기 때문에 (정확한 발사 시점 탐지는) 중요하다"면서도 "이번 일을 안보 우려로 보긴 힘들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이와 관련해 "저희가 발표한 것(시간)은 한미 공조하에 발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과 초기 탐지 시점이 차이가 있지만 우리 군이 미군과 함께 분석한 내용인 만큼 더 정확할 거란 취지다. 군 내부에서도 일본이 탐지 출처를 밝히진 않았지만 한국보다 더 신속하고 정확하게 탐지하긴 힘들었을 거란 의견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