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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불붙는 OTT 시장

'넷플릭스·멜론' 유료 콘텐츠에 지갑 여는 밀레니얼... 경쟁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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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정책연구원 보고서…18~24세 34.5%가 유료 서비스 이용
오는 11월 디즈니 플러스 출시… 관련 시장 경쟁 격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를 비롯한 유료 디지털 콘텐츠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연령층은 18~24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25~34세 연령층은 2위였다.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까지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들이 동영상·음악 스트리밍(재생) 서비스, 도서·웹툰 서비스 등 다양한 유료 콘텐츠에 흔쾌히 돈을 지불하고 있는 것이다. 유료 디지털 콘텐츠 시장이 계속 커지면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밀레니얼, 유료 디지털 콘텐츠 소비에 적극적

26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따르면 2018년 기준으로 유료 디지털 콘텐츠 서비스 이용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층은 18~24세로 34.5%를 기록했다. 2017년 25.9%에서 가장 큰 폭(8.6%포인트)으로 증가하며 25~34세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25~34세 연령층은 이용 비율 32.9%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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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대별 유료 디지털 콘텐츠 서비스 이용 비율.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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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젊은 연령층,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콘텐츠 소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2012년까지만 해도 20대 온라인 유료 콘텐츠 이용 비율은 15.1% 수준이었다.

반면, 고령층에 속하는 55세 이상의 경우 유료 디지털 콘텐츠 이용 비율이 1.2%에 그쳤다. 새로운 소비 계층으로 부상한 밀레니얼 세대가 디지털 콘텐츠에 적극적으로 지갑을 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조사는 한국미디어패널이 매년 진행하는 것으로 2018년 조사대상자 중 전체 응답자는 9426명이었다. 이 중 2615명이 최근 3개월 내 디지털 콘텐츠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심동녘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젊은 층의 유료 디지털 콘텐츠 서비스 이용률은 거의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며 "55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 디지털 콘텐츠 이용 비율이 10%에 근접했지만, 비용을 지불하고 유료 콘텐츠 서비스를 이용한 응답자는 1% 수준으로 여전히 미온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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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유형별 유료 서비스 이용 비율.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제공




전체 연령층 평균 디지털 콘텐츠 유료서비스 이용 비율도 2018년 11.3%를 기록하며 전년(9.2%)보다 2.1%포인트 증가했다. 유튜브 등 무료 디지털콘텐츠를 포함한 전체 디지털 콘텐츠 이용 비율은 2017년 12.3%에서 2018년 27.7%로 늘었다.

음악·게임·동영상 이용 비율 높아… 디즈니 플러스 등 경쟁 예고

디지털 콘텐츠 이용 비율을 유형별로 나눠 보면 멜론 등 음악 관련 서비스 이용 비율이 18.4%로 가장 높았다. 게임(15.4%), 신문·잡지·책(15.3%), 동영상·영화(15.1%), TV 방송(8.4%), 교육 동영상(5.5%) 순이었다.

유료 디지털 콘텐츠 서비스의 경우 음악이 7.6%로 가장 높았고, 게임(2.2%), TV 방송(2.0%), 동영상·영화(1.6%), 교육 동영상(1.3%) 순이었다. 무료 이용률 3위였던 신문·잡지·책 콘텐츠의 경우 유료에선 0.7%로 가장 낮았다.

심 부연구위원은 "유료 디지털 콘텐츠 서비스 이용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디지털 콘텐츠는 ‘공짜’로 이용할 수 있다는 과거의 인식이 바뀌며 합법적으로 대가를 지불하고 소비하는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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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플러스 국문 홈페이지 첫 화면. 디즈니, 픽사, 마블, 스타워즈 등 다양한 콘텐츠 제공을 예고하고 있다.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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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콘텐츠 소비에 적극적인 밀레니얼을 공략하기 위해 ‘디즈니 플러스’ 등 새로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이 등장하며 관련 시장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디즈니는 오는 11월 출시할 예정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 플러스의 월 이용료를 넷플릭스 베이직 플랜(8.99달러)보다 싼 7달러에 책정했다.

한 업계 전문가는 "미국엔 이미 넷플릭스보다 월 이용료가 저렴한 훌루 등의 서비스가 있다"며 "신규 사업자가 등장하더라도 가격 경쟁보다는 특정 플랫폼에서만 볼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박원익 기자(wipar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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