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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조국 압수수색, 윤석열 아닌 문재인 정부라 가능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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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검사 출신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관련 검찰의 전방위 압수수색에 대해 “윤석열 총장이어서 가능한 게 아니고 문재인 정부 아래의 검찰이어서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백 의원은 28일 오전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검찰이라면 저는 이런 생각을 감히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우리가 야당 시절에 검찰로부터 받았던 여러 가지 아픈 기억들이 있기 때문에 지금 굉장히 많은 의원께서 이것이 검찰의 조직적인 저항으로 받아들이시는 분들이 많더라. 실제로 조 후보자가 검찰 개혁의 상징이기 때문에 흠집 내기를 하려는 불순한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많이 하는데, 저는 그렇게까지 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 후보자가 만약 법무부 장관이 되고 나서 수사가 진행된다면 수사의 공정성이 국민으로부터 그리고 야당으로부터 엄청난 공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런 측면에서 검찰로서는 지금이 오히려 수사의 적기라고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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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7일 오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한 건물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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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 의원은 “저도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청문위원으로서 여러 가지 사안을 살펴봤는데 물론 국민 정서에 반하는 부분들이 분명히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많은 부분이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특별한 위법사항을 발견하긴 어려웠다. 그래서 수사가 진행돼 오히려 ‘수사 결과 아무런 혐의가 없다’고 나왔을 때 조 후보자에게 좀 더 유리한 상황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인 백 의원은 다음 달 2∼3일 이틀간 열리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에 청문위원으로 들어간다.

    백 의원은 “청문회 전까지 (검찰이 수사 결과를) 밝히기는 어려울 것 같다.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검찰 입장에선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해서도 우리가 몸을 사리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줬다. 수사의 결과가 어떻게 나왔든지 간에 국민적인 신뢰는 확보할 수 있게 됐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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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7일 오후 국회 당 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 일정 등을 논의하는 당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과의 간담회를 마친 더불어민주당 박주민(오른쪽), 백혜련 의원이 회의실을 나오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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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백 의원은 조 후보자가 임명된다면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으로 인해 자신들의 지휘를 관할하는 장관의 내밀한 정보를 모두 갖게 되는 등 조 후보자의 입지가 검찰을 개혁하기에 쉽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에 대해 “검찰로선 ‘꽃놀이패’인 것은 사실”이라고 답했다.

    다만 백 의원은 “조 후보자의 내밀한 부분은 지금 전 국민에게 이미 다 드러나 있다. 조 후보자의 동생 문제 등이 나올 것이라고는 조 후보자 스스로 전혀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모든 것이 밝혀지지 않았나?”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검찰의 압수수색으로 조 후보자의 어떤 다른 부분이 특별히 나올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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