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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갤노트10 LTE' 국내 출시 안한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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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권고에도…삼성, 고심 끝 불가 입장 전달할 듯

아시아경제

삼성전자가 20일 '갤럭시노트10' 국내 사전 판매량이 지난 17일 기준 100만대를 넘겼다고 밝혔다. 최종 사전 판매 물량은 130만대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작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딜라이트샵을 찾은 시민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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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임온유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10' LTE 모델을 국내 출시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정부가 LTE 모델 출시를 권고했으나 고심 끝에 불가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노트10 5G 모델 단독 출시가 소비자 선택권을 침해하거나 국내 소비자 역차별 문제를 야기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타당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LTE 모델 5G 완성도 높아지는 연말이나 출시 가능…무의미해"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갤럭시노트10 LTE 모델 별도 출시가 무의미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삼성전자에 갤럭시노트10 5G 모델과 LTE 모델을 병행 출시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5G 모델 단독 출시가 소비자 선택권을 축소시키고 미국 등 해외 국가와의 역차별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미국에서는 갤럭시노트10 5G 모델과 LTE 모델이 함께 출시되고 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관계자는 "지금 LTE 모델 판매를 결정한다 해도 이동통신3사와 망연동 테스트 과정을 거치면 연말께나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며 "연말이면 5G 서비스 완성도가 높아지면서 이통3사가 5G 위주로 가입자를 확보할 테니 LTE 모델을 별도 출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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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선택권 침해 아냐…기술적으로 5G 모델도 LTE로 개통해 사용 가능"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10 5G 모델 단독 출시가 국내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LTE 모델과 5G 모델은 통신 기능 이외의 모든 것이 동일하다"며 "5G (자급제) 모델 역시 LTE로 개통해 사용할 수 있어 소비자 선택권을 제한한다는 주장은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5G 모델 단독 출시가 소비자를 역차별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도 "일부 이통사가 일부 지역에서 5G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는 미국과 한국을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국내 이통사 중 5G 서비스를 하지 않는 곳이 있었다면 당연히 LTE 모델을 출시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통사가 아닌 자급제만으로 LTE 모델을 출시할 가능성도 거의 없다. 5G폰이더라도 LTE 유심을 장착하고 LTE 우선 모드를 사용하면 LTE 모델처럼 쓸 수 있기 때문이다. LTE 요금제를 사용하면 이통사 공시지원금은 못 받아도 선택약정할인 등의 혜택은 그대로 받을 수 있다. 때문에 자급제용 갤럭시노트10 LTE 판매한다 해도 아무런 기대 효과가 없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입장이다.

갤노트10 5G, 갤노트9 LTE보다 더 팔렸다

갤럭시노트10은 출시일인 20일부터 26일까지 총 50여만대 개통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통사 관계자는 "전작 갤럭시노트9보다 약 20% 많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즉 더 고가인 5G 모델이 1년 전 LTE 모델보다 판매량이 많은 상황이다. 삼성전자로서는 갤럭시노트10 LTE 모델을 별도 출시할 수익적인 필요성도 없는 셈이다.


한편 갤럭시노트10의 첫 주 개통량은 전작을 넘어서긴 했지만 역대 최고치(130만대)를 기록한 예약량을 고려하면 아쉬운 수준이다. 통상 예약량의 절반이 실구매로 이어지는데 갤럭시노트10은 40%에 그쳤다. 이는 재고 불균형, 낮은 불법보조금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탓이다.


이와 관련해 갤럭시노트10+ 512GB 모델과 시그니처 색상인 아우라 글로우ㆍSK텔레콤 단독 색상인 아우라 블루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일부 매장별 컬러, 용량 등 재고 불균형 및 불가피한 사정으로 기간 내 개통이 어려운 고객을 위해 사전 예약자 개통 기간을 연장한다"고 공지하기도 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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