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사진=파이낸셜뉴스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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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생명과학의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허가 주무 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들을 최근 재차 소환, 특혜나 대가성 여부를 규명하기 위해 사실관계 등을 집중 추궁했다.
■내달까지 식약처 관계자들 소환 계속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강지성 부장검사)는 최근 허가 결정에 관여한 식약처 전·현직 과장 이상 관계자들을 불러 인보사 허가 결정 과정에 미심쩍은 부분이 없는지, 특혜·대가성으로 허가를 내줬는지, 부작용이 있는 것을 인식했는지 등을 캐물었다.
현재 식약처는 인보사 허가가 식약처장이 아닌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바이오생약심사부장의 전결로 처리돼 특혜 의혹을 받고 있으며,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상태다.
지난 6월 검찰은 식약처 청사에 수사진을 보내 코오롱생명과학에 인보사 품목을 허가해줄 당시 내부 절차 등이 담긴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분석한 뒤 식약처 관계자들을 소환했으나 유의미한 진술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번 소환을 통해 진술과 정황 등을 증거를 확보했으며, 내달까지 식약처 관계자들을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식약처 자료들을 계속 분석 중이고, 식약처 관계자들 조사도 이뤄지고 있다"며 "의혹 규명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웅열 전 회장 소환 '초읽기'
이와 별도로 검찰은 전·현직 식약처장과 함께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 혐의를 받는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을 조만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현재 이 전 회장은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진 상태다.
검찰은 식약처 허가를 받기 전 이 전 회장이 세포 변경 가능성에 대해 미리 인지했는지 등을 규명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코오롱티슈진 한국지점과 모회사인 코오롱생명과학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권모 코오롱티슈진 전무와 최모 코오롱티슈진 한국지점장 등을 윗선을 불러 조사한 바 있다.
한편 인보사는 사람 연골세포가 담긴 1액과 연골세포 성장인자(TGF-β1)를 도입한 형질전환 세포가 담긴 2액으로 구성된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주사액이다. 2017년 국내 첫 유전자치료제로 식약처 허가를 받았으나 최근 2액의 형질전환세포가 허가 당시 제출한 자료에 기재된 연골세포가 아닌 종양 유발 가능성이 있는 신장세포로 드러났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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