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밍 노트북은 크고 무겁다는 편견 깨
고사양 게임 장시간 플레이도 무리 없어
[글·사진 =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게이밍 노트북은 투박하다는 편견을 갖고 있었다. 데스크톱(desktop)급 성능을 노트북에서 구현하려다 보니 두껍고 무거워질 수밖에 없을 것이란 생각이었다. 실제 그간 봐왔던 게이밍 노트북은 대부분 그랬다. 일반 업무용 노트북의 2~3배에 달하는 크기와 무게 탓에 노트북임에도 휴대성을 전혀 살리지 못했다. 집 근처 카페에 가볍게 지니고 나가 사용한다는 일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관종(관심종자)’에다 ‘겜덕(게임덕후)’으로 동네에서 찍히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만 IT(정보기술)기업 에이수스(ASUS)의 ‘에이수스 ROG 제피러스 S GX531’은 이런 게이밍 노트북에 대한 편견을 과감히 깼다.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임에도 상당한 휴대성을 갖췄다.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고사양 게임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이미 국내 게이머 사이에서도 인기다.
에이수스(ASUS)의 게이밍 노트북인 ‘에이수스 ROG 제피러스 S GX5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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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피러스 S GX531는 데스크톱 수준의 고스펙을 갖췄다. 최신 인텔 9세대 i7-9750H 프로세서와 엔비디아의 최신 지포스 RTX 2080 Max-Q 그래픽 카드, 최대 DDR4 24GB 램 등을 탑재했다.
디스플레이는 주사율 240Hz의 IPS 패널로 3ms의 빠른 응답시간을 자랑한다. 초슬림 베젤 디자인을 채택해 15.6인치 화면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뛰어난 몰입감을 제공한다.
제피러스S GX531로 배틀그라운드와 니드포스피드, 배틀필드, 피파 등 고사양을 요구하는 최신 게임을 직접 돌려봤다. 수준 높은 그래픽에 빠른 화면 전환이 이뤄지는데도 특별히 버벅거림이나 끊김 등을 느낄 수 없었다.
기존 일반 게이밍 노트북의 경우 고스펙 제품임에도 실제 게임을 즐길 때는 발열과 전력 문제 등으로 인해 성능을 100% 보여주지 못하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 하지만 제피러스S GX531는 애초 고스펙을 통해 느낀 기대를 실제 수준 높은 게임 퍼포먼스를 통해 그대로 충족시켜줬다.
심지어 일반 데스크톱에서도 장시간 게임 시 부담을 느낄 수 있는 배틀그라운드를 3시간가량 연속해서 플레이해봤지만 안정적인 구동 상태를 유지하는 게 인상적이었다. 기존 5V 팬 대비 약 42% 향상된 성능을 자랑하는 대용량 12V 팬을 장착해 격렬한 게임을 즐기더라도 높은 냉각(쿨링)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에이수스의 설명이다.
에이수스(ASUS)의 게이밍 노트북인 ‘에이수스 ROG 제피러스 S GX5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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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피러스S GX531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휴대성이다. 기존에는 아무리 뛰어난 스펙을 가진 게이밍 노트북이라고 해도 실제 지니고 다니면서 활용하기에는 크기와 무게는 물론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다소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제피러스S GX531는 현존하는 15.6인치 게이밍 노트북 중에 가장 얇은 노트북으로 무게가 2.1kg에 불과하다. 평소 사용하는 업무용 노트북(1.7kg)과 비교했을 때 휴대하기 크게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었다.
크기 자체도 초슬림 베젤에 콤팩트한 디자인을 채택해 같은 15.6인치 노트북을 놓고 비교했을 때 확연히 작은 크기가 두드러졌다. 충격과 고도 등 내구성 측면에서도 밀리터리 등급을 갖춘 만큼 고장에 대한 불안감 없이 지니고 다닐 수 있었다.
여기에 에이수스 ROG 시리즈 특유의 금속 바디와 세련된 디자인으로 사무실은 물론 카페와 기내 등에서도 주위 눈치를 보지 않고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아쉬운 부분은 가격이다. 출고가격이 400만원에 달한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최저가가 360만원 수준에 책정돼 있다. 평소 집이 아닌 밖에서 주로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가 아니라면 선뜻 지갑을 열기 쉽지 않은 금액이다.
또 뛰어난 냉각 기능을 갖춘 팬의 소음이 고사양 게임 시 주위에서 고개를 돌려 쳐다볼 수밖에 없을 정도로 높아지는 점도 아쉬웠다. 구매 시 제공하는 번들 헤드셋 성능이 생각보다 뛰어났지만 팬의 소음을 완전히 가리기에는 다소 역부족이었다.
에이수스(ASUS)의 게이밍 노트북인 ‘에이수스 ROG 제피러스 S GX5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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