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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이달 예정된 것으로 알려진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여전히 계획돼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전용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로부터 돌아온 후 백악관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중국과 대화를 나누고 있으며, 9월의 회담 일정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은 이날 부로 서로 일부 추가 관세를 보복 부과하는 등 갈등을 지속하고 있다. 미국은 이날 자정부터 112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5%의 관세를 부과했다. 대상엔 일부 의류 및 신발 카메라, 데스크톱 컴퓨터 등 소비재들이 대거 포함됐다. 지난달 1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30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10%(이후 15%로 상향 조정) 부과 지시를 내린 것에 따른 조치로, 크리스마스 시즌 용품 등 나머지 약 2000억달러 규모에 대해선 12월15일 이후 부과된다.
중국도 지난 23일 미국산 수입품 5078개 품목, 750억 달러어치의 상품에 대해 10%와 5% 관세를 추징하기로 했으며, 이중 일부에 대해 이날 낮 12시1분부터 적용하기 시작됐다. 나머지는 오는 12월 15일 낮 12시 1분부터 추가 관세가 매겨진다.
미 CNBC에 따르면, 30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새 관세 부과로 인해 미국 가계는 1년간 1000달러의 비용을 부담해야 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160개 이상의 각종 업종 협회 등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관세 부과를 반대한다는 서신을 보내기도 했었다.
그러나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경영을 잘 못하고 약한 기업들이 관세에 대해 불평한다"는 취지로 반박하는 등 대중국 관세가 소비자와 기업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오히려 미국 경제에 도움을 준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미ㆍ중 보복 관세 등 무역 전쟁이 격화되면서 지난달 미 뉴욕증시는 변동성이 큰 한 달을 보냈다. S&P500지수는 지난달 22거래일 동안 1% 이상 등락한 날짜가 11일이나 된다.
CNBC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미 국채 장단기물 금리 역전 현상 등 경기 하방 신호에 대한 우려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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