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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브럼스, 서울안보대화 참석"…한미관계 이상 불식 고려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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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회식 이어 만찬에도 참석 예정

연합뉴스

로버트 에이브럼스 유엔사령관
[유엔사 페이스북 캡처]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오는 4∼6일 국방부가 개최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다자안보회의인 서울안보대화(SDD)에 미국측 대표로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2일 국방부 등에 따르면,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행사 둘째날인 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서울안보대화 개회식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최근 국방부에 전달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개회식 외에도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주재하는 만찬 행사에도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지만, 한국측 군 당국자들과 별도 회동을 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올해 8회째인 서울안보대화는 아·태지역 다자안보협력과 한반도 평화정착에 기여하고자 2012년 차관급 다자안보협의체로 출범했다.

초기 15개 국가와 2개 국제기구 참여로 시작한 서울안보대화는 아태지역뿐 아니라 유럽·중동·아프리카까지 참가국이 확대돼 올해는 총 50여개 국가와 5개 국제기구 등의 국방관리와 전문가가 참가한다.

미국은 이 행사에 매년 국방부 차관보나 주한미군 부사령관 등의 무게감 있는 안보 당국자를 대표로 보내왔다. 작년에는 랜달 슈라이버 미국 국방부 아태안보차관보가 참석했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국방부의 행사 보도자료 배포 시점까지도 미국 측 대표의 참석 여부가 확정되지 않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둘러싼 양국 간의 미묘한 갈등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흘러나왔다.

미국 측은 차관보급 인사 파견 요청에 일정상의 이유로 가지 못할 것 같다는 답변을 보내오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미국이 행사 개막이 임박한 시점에서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참석을 뒤늦게 결정한 것은 한미관계 이상설을 서둘러 불식하겠다는 의도가 깔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과거에 주한미군 부사령관이 행사에 대표로 참석한 적은 있지만, 사령관이 서울안보대화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서울안보대화는 '함께 만드는 평화:도전과 비전'이라는 주제로, 4개 본회의와 3개 특별세션으로 구성됐다.

한반도 군비통제의 성과와 발전 방향을 다루는 '특별세션'에서는 9·19 남북 군사합의 이행을 평가하고 이상철 전 국가안보실 1차장과 대니얼 프린스 유엔 군축실 재래식 무기국장 등이 참여해 한반도 군사적 긴장완화 방안을 논의한다.

주요 세션은 유튜브 등 온라인을 통해서도 중계될 예정이다.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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