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 전 비축' 美부품 활용 중이나 장기화 땐 위기 본격화 관측
MWC상하이의 화웨이 전시장에 붙은 로고 |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의 대형 통신장비 제조사인 화웨이(華爲)가 미국 정부의 제재 속에서도 세계 5세대(5G) 네트워크 시장 구축 사업을 꾸준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3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화웨이 이사 겸 전략연구원 원장인 쉬원웨이(徐文偉)는 이날 열린 '화웨이 아시아태평양 혁신일' 행사장에서 "화웨이가 세계적으로 50여개 5G 네트워크 구축 사업을 따냈다"며 "이미 20만대의 5G 중계기가 출하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화웨이는 지난 6월 열린 'MWC19 상하이' 행사 때 자사가 세계적으로 50개 5G망 구축 계약을 따냈으며 15만대의 5G 중계기를 구축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미국 정부는 화웨이의 장비가 중국의 사이버 스파이 활동에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면서 동맹국을 포함한 세계 여러 나라에 화웨이 장비를 5G망을 비롯한 핵심 네트워크에서 배제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또 미국은 자국 기업들이 화웨이에 반도체 칩과 소프트웨어 등을 팔지 못하도록 하는 규제를 가해 화웨이는 큰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화웨이는 현재는 미국의 제재에 대비해 대량으로 미리 사들여 놓은 미국산 부품으로 통신 중계기와 휴대폰 등 핵심 제품들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의 제재가 장기화하면 여러 제품을 정상적으로 제조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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