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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화웨이와 국제사회

화웨이, 美 압박에도 "전 세계 20만대 5G 중계기 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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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웨이가 미국 정부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에 20만대의 5G(세대) 이동통신 중계기를 출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비즈

화웨이 로고. /화웨이 제공



3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쉬원웨이 화웨이 이사는 이날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화웨이 아시아태평양 혁신일’ 행사장에서 "화웨이가 전 세계적으로 50여개 5G 네트워크 구축 사업을 따냈다"며 "20만대의 5G 중계기가 출하됐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지난 6월 상하이에서 열린 글로벌 이동통신 박람회 ‘MWC 2019 상하이’ 행사에서 15만대의 5G 중계기를 구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별도의 5G 중계기 구축수를 밝히고 있지 않다.

미국 정부가 화웨이 장비에는 백도어(이용자 무단으로 개인 정보를 서버로 전송하는 시스템)가 심어져 있어, 동맹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에 화웨이 장비를 핵심 네트워크에서 배제하라고 촉구한 움직임과는 상반된 결과다.

다만, 결과와는 별개로 화웨이는 미국 제재에 따른 사업상 어려움을 시인하기도 했다. 쉬원웨이 이사는 이날 중국 청두 윌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열린 ‘화웨이 이노베이션데이’에서 "미중 무역전쟁 때문에 화웨이 로드맵을 고객사별 및 지역별로 조정하고 있고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화웨이는 올해 상반기, 지난해 동기 대비 23%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며 "이는 우리 파트너사와 소비자들이 그만큼 화웨이를 믿고 있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가성비(가격대비성능)가 좋은 화웨이를 거절할 통신사는 많지 않을 것"이라며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는 통신사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별 기자(ahnbyeol@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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