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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美CNBC "트럼프, 中 관세율 2배 인상하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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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미 대선 전 합의 가능여부 놓고 전망 엇갈려

워싱턴=CBS노컷뉴스 장규석 특파원

노컷뉴스

(그래픽=김성기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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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보복관세 조치에 격분해 관세율을 2배로 올리려고 시도했다가 기업인 등의 만류로 5%p만 더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미국의 경제매체 CNBC방송이 뒷얘기를 전했다.

CNBC는 3일(현지시간)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달 23일 중국이 750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보복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 트럼프 대통령이 격분했으며, 참모들을 불러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율을 두 배로 인상하기를 원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말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미중 무역협상이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나자, 9월 1일부터 3천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제품 중 1차 분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중국도 맞대응에 나서자 이에 격분한 트럼프 대통령이 아예 관세를 두 배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했다는 것.

그러자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복수의 기업인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도록 해, 관세 두 배 인상이 증시와 미국 경제에 미칠 파장을 설명하며 계획을 만류하도록 했다고 CNBC는 전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550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에 부과하는 관세를 5%p씩 더 인상하는 선에서 물러섰다. 관련해 당시 스테파니 그리샴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더 높이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미중 무역전쟁이 상호 보복 관세로 더욱 격화되면서 9월로 계획돼 있는 미중간 무역협상은 서로 간의 불신이 깊어져 아직 일정을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CNBC는 4일(현지시간) 미중 무역합의가 2020년 미국 대선 전에 타결될 것이라는 전망과 대선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서로 맞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CNBC는 내년 11월 미 대선까지 미중이 무역합의에 이르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한 씨티은행 보고서를 인용했다. 중국이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다는 것.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 경제상황이 내년 대선에 민주당 행정부가 들어서기를 기다리며 지연전술을 쓸 정도로 장기간 버티기 힘들 것이라면서, 자신이 재선되면 "협상은 훨씬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중국에 경고를 날렸다.

그러나 존 스톨츠퍼스 오펜하이머 애셋매니지먼트 수석 투자분석가는 CNBC에 내년 2월 미 대선 프라이머리(예비선거)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합의를 이루려고 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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