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9’ 공식 모델(오른쪽)과 삼성전자 모델들이 IFA 2019 삼성전자 전시장에서 55형부터 98형까지 ‘QLED 8K’ TV 풀 라인업을 소개하고 있다./제공 =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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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병훈 기자 = 국내 가전업계를 대표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6일(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IFA) 2019’에서 격돌한다. IFA는 미국 국제가전박람회(CES)·스페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와 함께 세계 3대 가전 전시회로 꼽힌다. 올해 화두는 AI·IoT·5G가 이끄는 ‘스마트 혁명’으로, 전 세계 50여개국 1900여개 기업·기관이 참가해 미래를 선도할 기술을 놓고 열띤 경쟁을 펼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번 IFA 2019 행사장에 업계 최대 규모인 1만72㎡(약 3050평)의 ‘삼성타운’을, LG전자는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을 주제로 3799㎡(약 1150평) 규모의 전시관을 조성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 IFA에서 8K TV와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을 놓고 자존심 싸움을 벌인다.

삼성전자는 55인치부터 98인치까지 QLED 8K TV의 모든 라인업을 선보인다. 대형 제품에 집중됐던 8K QLED TV 라인업을 확장해 보급형 55인치 8K QLED TV를 공개하고 대중화에 시동을 건다. LG전자는 OLED로는 세계 최초로 8K 화질을 구현한 88인치 8K OLED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V’를 앞세워 유럽 시장 공략에 힘을 싣는다.

중국·일본의 주요 가전업체들도 프리미엄 TV 시장 선점을 위해 ‘8K 대전’에 합류한다. 중국 스카이워스가 인수한 독일 TV업체 메츠는 LG전자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개발한 8K OLED TV를, 일본 샤프는 세계에서 가장 큰 120인치 8K LCD TV를 선보인다.

6일(현지시간)부터 11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9’에서 모델들이 국제 표준규격 기준 ‘리얼 8K’ 해상도를 구현한 ‘LG 시그니처 올레드 8K’를 소개하고 있다./제공 = 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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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 스마트폰도 관전 포인트다. 지난 4월 출시가 연기된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의 개선된 버전과 LG전자의 두 번째 듀얼스크린폰이자 V50 씽큐의 후속작 ‘V50S 씽큐(가칭)’가 관람객의 시선을 모을 전망이다. 중국 TV 제조사인 TCL은 폴더블 콘셉트폰을 선보일 것으로 관측되며, 화웨이는 폴더블폰 ‘메이트X’를 공개하지 않는 대신 자체 스마트폰 칩셋인 ‘기린 990 프로세서’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삼성전자는 5G 모뎀 통합 모바일 프로세서 ‘엑시노스 980’과 함께 맞춤형 냉장고 ‘비스포크’, 의류관리기 ‘에어드레서’, 공기청정기 ‘무풍큐브’, 무선청소기 ‘제트’ 등 신개념 라이프스타일 가전을 대거 선보인다. LG전자는 전시장 입구와 내부에 OLED 플렉서블 사이니지 260장을 붙여 만든 초대형 OLED 폭포 조형물과 세계 최초 롤러블 OLED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R’를 전시한다.

삼성전자가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9’ 개막에 앞서 하반기 주요 신제품과 서비스를 공개하는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벤자민 브라운 삼성전자 유럽 총괄 마케팅 담당 상무가 IFA 2019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내일을 디자인하라(Designing your tomorrow)’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제공 =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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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가 가전시장의 미래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는 기술 경연의 장인 만큼 전세계 주요 가전·IT CEO도 출동한다. 삼성전자에서는 김현석 CE부문 사장과 고동진 IM부문 사장이, LG전자에서는 송대현 H&A사업본부 사장과 권봉석 MC·HE사업본부장(사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IFA 개막에 앞서 5일(현지시간)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하반기 주요 신제품과 서비스를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벤저민 브라운 삼성전자 유럽 총괄 마케팅 담당 상무는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삼성전자는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로 세상을 더 발전시키는 데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업계에서 혁신을 주도하는 브랜드로서 더 대담하게 향후 50년을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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