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5시 3기신도시 지정을 반대하는 '광화문 촛불집회 추진위원회'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문재인 정부의 제3기 신도시 전면백지화 투쟁 촛불집회'를 열었다. 짓궂은 날씨 탓에 촛불을 들지는 못했지만 지역 이름을 내 건 깃발들이 대신 휘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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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인천 계양, 고양 창릉을 비롯한 3기신도시 대책위원회는 물론 일산, 파주신도시 등 3기신도시 지정을 반대하는 1,2기 신도시 연합회, 50여개 공공택지 주민대책위로 구성된 '공공주택지구 전국연대 대책협의회(전국연대)'가 함께 했다.
이들의 주장은 '3기신도시 지정 철회' 단 하나. 이들은 그간 별도 집회를 개최하며 대정부 투쟁을 벌였지만 처음으로 연합 집회를 연 것에 대해 의미를 부였다.
이날 추진위원장을 맡은 박광서 위원장(남양주 왕숙2 주민대책위원장)은 "문재인 정부가 지난 해 말 50여년 동안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재산권 행사에 막대한 제한을 받아왔던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인천 계양, 과천 등에 3기신도시를 건설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한 것은 국민들을 우롱하는 '정부 갑질'"이라며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신도시정책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날 집회를 통해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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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산신도시가 들어설 예정인 하남시 국회의원 이현재 자유한국당 의원도 현장을 찾아 신도시 지정 철회에 힘을 보탤 것을 약속했다. 이현재 의원은 "강남 집값을 잡으려면 강남에, 서울 집값을 잡으려면 서울에 집을 지어야 한다"며 "직장은 서울인데 집만 주변 신도시에 지으면 누가 이사를 가겠냐"며 지금 신도시 정책으로 집값을 잡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공시지가가 주변 시세의 60~70% 수준에 그쳐 살고 있는 주민들이 제대로 보상을 받지 못한다"며 "신도시가 지정된 주변 집값이 올라 갈 곳이 없지 않냐"고 가조했다. 이어 "강제 수용을 한다면 좋은 곳으로 가서 살라고 보상을 해줘야 하는데 어디가서 살라는 말이냐"며 정부에 현실적인 보상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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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국민들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문재인 정부의 무분별한 신도시정책과 공공주택사업을 강력하게 규탄하며 '정부 갑질'을 중단해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의 신도시정책백지화 및 강제수용정책 규탄 성명서'를 채택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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