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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IFA 2019] 삼성전자 한종희 사장 "올해 QLED 판매량 500만대 이상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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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삼성전자의 TV사업을 총괄하는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한종희 사장(사진)이 "올해 QLED TV 판매량 500만대를 달성하고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1위 자리를 더욱 굳건히 다지겠다"고 밝혔다.

한 사장은 6일(현지시간)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9'가 열린 독일 베를린에서 TV사업에 대한 포부를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한 사장은 "올해 상반기에만 QLED TV를 약 200만대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며 "하반기에는 QLED 8K, 초대형 TV 시장 확대를 통해 연간 판매량 500만대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QLED TV 판매 확대에 힘입어 매출액 기준 31.5%의 시장 점유율로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분기 점유율이 6년 만에 30%를 돌파한 것이다. 이대로 순항한다면 삼성전자는 14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 달성이 유력하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경쟁사와 격차를 확대하기 위해 75인치형 이상 대형 TV 시장에서 60% 이상 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초고화질 8K TV 판매 확대를 위한 노력을 다각도로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QLED 8K TV를 출시한 지 1년도 안 돼 60여 개국에 진출하고, 55인치형부터 98인치형까지 제품군을 구축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삼성전자는 8K TV 확대를 위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화질 업스케일링 기술을 개발했다. 이는 UHD나 4K와 같이 상대적으로 저화질인 콘텐츠를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8K급 화질로 변환하는 기술로, 아직 턱없이 부족한 8K 콘텐츠를 질적·양적으로 보완하고 있다.

한 사장은 "삼성전자는 2016년부터 AI 기반 8K 업스케일링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1000억원 넘게 투자를 했다"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와 삼성리서치, 삼성리서치아메리카에 있는 3개의 화질 연구소가 협업해 이뤄낸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한 사장은 삼성전자 화질 업스케일링 기술의 경쟁력에 대해 "누구한테도 지지 않을 것 같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화질 업스케일링은 삼성전자가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선보일 마이크로 LED TV에서도 상당히 중요한 기술이다. 마이크로 LED는 화면 크기·비율과 해상도에 제약이 없는 것이 특징인데, 해상도에 상관없이 화질을 최적화하기 위해 필수적인 기술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마이크로 LED 스크린에 대해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상업용 제품인 '더 월 프로페셔널'과 홈엔터테인먼트용 제품인 '더 월 럭셔리'를 각각 2월과 8월에 출시했다. 한 사장은 "마이크로 LED는 자발광 디스플레이의 최종 솔루션이 될 것"이라며 "146인치형 더 월 럭셔리의 초기 반응이 좋아 일반 TV 형태의 제품을 도입하기 위해 여러 가지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내년을 기대해달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전시회인 'CES 2020'에서 QLED TV와 함께 진화된 마이크로 LED TV를 공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향후 해외 시장 전략에 대해 한 사장은 "프리미엄 시장에서 전 세계 6위 규모인 중국에서는 대내외적 여건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라며 "동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성장 시장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베를린 =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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