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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TF확대경] 삼성·LG전자 IFA 확실한 존재감…불붙은 기술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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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자 업계 투톱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부스를 찾는 'IFA 2019'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삼성·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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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IFA 2019서 혁신 기술 대거 공개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독일 베를린에서 유럽 최대 가전·정보통신기술(ICT) 박람회 'IFA 2019'(IFA)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전자 업계 투톱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기술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IFA 개막부터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어모은 두 회사는 첨단 기술력을 뽐내며 자사 기술 우위를 강조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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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첫 폴더블폰 '갤럭시폴드'는 이번 IFA에서 소개된 제품 중 가장 혁신적인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이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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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 변화 삼성·LG 주도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IFA 행사의 주인공은 단연 스마트폰으로 꼽힌다.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이 혁신 기술을 담은 신제품을 잇달아 공개하며 기술력을 뽐내고 있다. 이 중에서도 선도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업체가 삼성전자와 LG전자다. 삼성전자와 LG전자 행사 부스에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접었다 펼 수 있는 폴더블폰 '갤럭시폴드'를 통해 확실한 기술 우위를 증명했다는 평가다. '갤럭시폴드'는 펼쳤을 때 7.3형 디스플레이로 확장성을 지원하고 접었을 때 4.6형 디스플레이로 강력한 휴대성을 제공하는 등 새로운 폼팩터(외형) 혁신을 담은 제품이다.

'갤럭시폴드'는 지난 2월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처음 공개됐다. 하지만 유리관 속에 전시만 됐을 뿐 일반에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갤럭시폴드'는 지난 4월 26일 미국에서 처음 판매될 계획이었지만, 현지 언론과 리뷰어들에게 제공한 제품에서 일부 결함이 발견돼 출시가 미뤄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6일 국내에서 '갤럭시폴드'를 출시하는 동시에 이번 IFA를 통해 글로벌 미디어, 유럽 고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IFA에서 '갤럭시폴드'를 마주한 관람객들은 삼성전자가 '갤럭시폴드'의 기존 문제점을 잘 보완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폴드'뿐만 아니라 최신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10'과 '갤럭시A' 시리즈 최초 5G 스마트폰 '갤럭시A90 5G'를 선보이며 스마트폰 절대 강자의 위엄을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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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모델들이 전시 부스에서 'V50S 씽큐'를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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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50S 씽큐'를 공개했다. IFA 개막 직전 글로벌 미디어, 인플루언서 등을 초청해 제품 체험 행사를 개최한 결과 긍정적인 호응을 얻어냈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회사는 'V50S 씽큐'와 함께 개선된 '듀얼 스크린'을 앞세우며 실용적이고 검증된 폼팩터의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듀얼 스크린'은 스마트폰 화면을 덮는 플립 형태의 액세서리다. '듀얼 스크린'을 끼우기만 하면 스마트폰과 연동돼 2개의 화면을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MWC'를 통해 이 제품을 처음 공개했다. 당시와 비교해 '듀얼 스크린'은 2.1형 크기 알림창 360도 프리스탑 화면 내 지문 인식 등 기능이 추가돼 한층 진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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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 전시 부스에서 현존 최고 화질인 8K TV가 소개되고 있다. /삼성·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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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K TV 놓고 삼성·LG 기 싸움

스마트폰 분야 외 글로벌 기업들의 기술 경쟁이 치열한 영역이 '8K TV'다. 업체들은 이번 IFA에서도 '8K TV'를 경쟁적으로 소개하며 기술 우위를 강조하고 있다. 8K는 초고화질(UHD·4K)보다 4배 선명한 현존 최고 TV 화질이다. 업계는 8K TV 시장이 올해 30만 대, 2020년 142만 대, 2021년 346만 대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한국 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신경전이 뜨겁다. 선공은 LG전자가 날렸다. LG전자는 "삼성 8K TV는 국제 표준에 미달했다. 삼성전자의 8K는 8K가 아닌 4K"라고 주장했다. 첨단 기술이 대거 소개되는 IFA 무대에서 공개적으로 삼성전자 '8K TV'가 국제 기준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저격한 셈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비판을) 신경 쓰지 않는다"며 "8K 칩을 개발하느라 3년간 고생했는데, 화질 관련해서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것"이라고 직접적인 대응은 하지 않았다. TV 핵심 제조사인 LG전자와 삼성전자가 8K를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는 것만 놓고 보더라도 8K가 프리미엄 TV의 핵심 트렌드로 올라섰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의견이 나온다.

최근 LG전자는 8K 올레드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8K'를 이달 독일, 영국, 프랑스, 미국 등 10여 개국에 출시하며 해외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또한 자사 8K TV 전 모델이 해상도 관련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이른바 '리얼 8K'라는 점을 지속 강조하며 기술 주도권을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역시 8K 라인업을 확대하고 출시 국가를 늘리는 등 8K 영향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8K 협회'와 8K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노력하겠다는 계획이다. 궁극적으로 삼성전자는 8K TV를 통한 새로운 시청 경험을 완벽하게 제공해 'TV 글로벌 1위 업체'의 위치를 유지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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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19 삼성전자 전시장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혁신 라이프스타일 가전인 무선청소기 '삼성 제트'를 체험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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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사로잡은 삼성·LG 가전

삼성전자와 LG전자는 TV 외 프리미엄 가전과 스마트홈 분야에서도 치열한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우선 삼성전자는 감각적인 디자인의 프리미엄 빌트인 주방 가전의 출시를 예고하며 그 첫 제품인 오븐을 공개했다. 현장에서 삼성 클럽 드 셰프와 주방 로봇 삼성봇 셰프가 협업해 요리하는 시연을 선보이며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IFA에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기반을 둔 홈IoT 솔루션도 공개했다.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까지는 '스마트싱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기기 간 연동에 초점을 두었다면, 내년에는 '스마트싱스' 플랫폼에 다양한 생활 케어 서비스를 연동해 사용자 개개인의 일상을 더 편리하고 풍요롭게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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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19 관람객들이 LG전자 전시장에 마련된 'LG 씽큐 홈'을 둘러보고 있다. /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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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냉장고·세탁기·건조기 등에서 초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 라인업' 11개를 소개했다. 또 인공지능을 활용한 'LG 씽큐 홈'에 ‘그레이트 리빙·키친’, '홈오피스·홈시네마’, ‘스타일링룸·세탁라운지’ 등 실제 생활 공간을 연출해 인공지능 선도 기업 이미지를 부각했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은 IFA 현장에서 '공간 가전'을 새 화두로 제시했다. 송대현 사장은 "제품 개발 시 공간과의 조화를 염두에 두면 고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며 "고객들에게 단순히 편리함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거실·주방·침실 등 집안 모든 영역에서 공간과 조화를 이루고 고객 가치를 더해주는 새로운 공간 가전 솔루션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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