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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IFA 2019]中·日 가전업체들, 韓 추격 고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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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독일 베를린에서 6~11일(현지시간)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9에서 중국 TCL이 전시한 폴더블 스마트폰 콘셉트폰. 사진=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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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베를린에서 6~11일(현지시간)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9에서 중국 창홍이 전시한 TV 신제품. 삼성전자의 '더 세로'와 LG전자의 '오브제'와 유사한 형태다. 사진=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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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베를린에서 6~11일(현지시간)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9에서 일본 샤프가 전시한 세계 최대 규모인 120인치 LCD 8K TV 제품. 사진=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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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베를린에서 6~11일(현지시간)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9에서 일본 파나소닉이 투명 OLED를 적용한 TV를 선보였다. 디스플레이가 표출되는 가운데서도 TV 뒷편에 놓은 장식물이 투과돼 볼 수 있다. 사진=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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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독일)=조지민 기자】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IFA 2019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과 일본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올해도 한국 업체들이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과 제품을 선보인 가운데 중국과 일본업체들은 추격에 바짝 고삐를 쥐면서 만만치 않은 기술력을 나타냈다.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9에선 삼성전자와 LG전자, 소니, 파나소닉, 화웨이, TCL 등 한중일 업체들이 초고화질 8K TV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의 분야에서 각축전을 펼쳤다.

관람객들의 관심을 받은 곳은 단연 한국 기업들의 전시장이었다. 삼성전자가 올해 IFA에서 일반에 처음 공개한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 코너에는 사전 언론 공개 행사때부터 사람들의 줄이 길게 이어졌다. 갤럭시 폴드를 직접 사용해보기 위해선 30~45분 정도 줄을 서야만 가능했다. LG전자가 전시장 입구에 만든 올레드 폭포와 세계 최초 롤러블 TV는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LG전자가 하반기 야심작으로 공개한 스마트폰인 V50S 씽큐에도 관람객들이 몰려들며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중국은 이번 IFA 행사에서도 물량 공세를 퍼부었다. 전체 1900여개 참가 기업·단체 가운데 중국 측 참가기업은 780여개 업체로 약 40%를 차지했다.

게다가 올해 중국 업체들은 선두 기업들을 추격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의 기술력을 뽐내기도 했다.

화웨이는 7나노 극자외선(EUV) 공정을 적용한 세계 첫 5세대 이동통신(5G) 통합칩 '기린 990 5G'를 공개했다. 화웨이 스마트폰 메이트30에 탑재를 예고하면서 삼성전자나 퀄컴보다 빠른 상용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화웨이의 리처드 위 소비자부문 최고경영자(CEO)는 개막 기조연설을 맡기도 했다. 또 중국 TCL은 폴더블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폰 콘셉트 제품을 이번 전시에서 선보였다.

하지만 중국 업체들의 '모방' 전략은 올해도 여전했다. 중국 가전업체 창홍은 삼성전자의 '더 세로'와 LG전자의 '오브제'를 조금씩 섞어놓은 TV를 이번 진시회에서 선보였다. 화면이 세로로 회전하고, 제품 뒷면에 서랍을 붙인 점이 두 회사의 제품들과 유사했다. 중국의 스카이워스와 콘카 등은 삼성전자의 '더 프레임' TV와 비슷한 콘셉트의 제품을 전시장에 배치하기도 했다.

일본은 올해 IFA에서 그동안 한국에게 밀린 가전업계의 선두자리를 되찾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일본 경제산업성 차관급 인사가 행사에 참석하는 등 정부 차원에서 적극 뒷받침하는 모양새였다. 실제 올해 주요 부대행사인 IFA 넥스트의 글로벌 혁신 파트너로 일본이 후원 국가로 참가해 기술강국 이미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아울러 일본 업체들도 한국기업이 주도하고 있는 TV시장에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면서 기술경쟁에 열을 올렸다. 샤프는 120인치 8K 액정표시장치(LCD)를 전시장 입구에 배치했고, 파나소닉은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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