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공동취재단, 조선일보DB |
장기화된 미·중 무역 전쟁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하락세다.
최근 미국 ABC뉴스와 워싱턴포스트(WP)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능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률이 38%에 그쳤다고 10일(현지시각) 발표했다. 7월 조사(44%) 때보다 6%포인트 하락했다. 부정적인 평가는 56%에 달했다.
등록된 선거권자의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40%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능력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55%)보다 낮았다.
최근 금융시장에서는 미국 경제가 다시 침체기에 돌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2007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는만큼, 미국 채권에 대한 선호도가 급등한 셈이다. 오는 17~18일 열리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경제 정책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평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응답자의 56%가 트럼프 정부가 중국과 무역 갈등을 제대로 다루지 못했다고 평했다. 10명 중 6명은 내년 중으로 경기 침체기에 들어설 가능성을 점쳤다.
이 때문에 오는 2020년 치러질 미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빨간불이 들어온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지난달 CNN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40%로, 6월(43%)보다 떨어졌다.
이번 조사는 이달 2~5일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준오차는 ±3.5%포인트다.
[유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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