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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TV서 건조기로..삼성vsLG 총성없는 전쟁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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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편집자주] 가전제품이 생활의 일부가 된지 오래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빠른 속도로 진화하는 기술이 삶의 트렌드를 만들고 미래의 방향을 제시합니다. 머니투데이 전자팀이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 일(世上萬事)'을 '가전(家電)'을 통해 들여다봅니다.

[가전만사]OLEDvsQLED 논쟁서 화질 문제로 번진 TV..자동세척 논란 건조기도 마케팅 전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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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지난 8월 한 달간 1100명의 고객과 함께 그랑데 건조기를 직접 체험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구매 혜택을 제공하는 ‘대한민국 안심 건조 페스티벌’을 진행했다./사진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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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전업계 양대축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제품별 시장 주도권을 두고 벌이는 자존심 대결이 점입가경이다. LG전자가 공세적인 TV 시장의 경우 지난해부터 불붙기 시작한 LG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삼성 'QLED(백라이트에 양자점 소재의 컬러필터를 입힌 TV 상표명)' 논쟁이 화질 전쟁으로 번져가는 양상이다.

LG전자는 QLED가 퀀텀닷(양자점)을 이용한 액정표시장치(LCD)에 불과하고 OLED만이 스스로 빛을 낸다는데 화력을 집중해오다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9'에선 삼성전자가 시장 선점에 나선 8K(해상도7680X4320) TV의 화질 선명도(CM)를 문제 삼았다.

자사 나노셀 8K TV와 삼성 QLED 8K TV를 비교 시연하면서 "경쟁사 8K TV는 픽셀 수(7680X4320)로는 8K TV가 맞지만 해상도로는 8K TV가 아니다"며 "나노셀 8K TV 화질 선명도가 90%인데 삼성은 12%에 불과하다"고 맹공을 퍼부은 것. 삼성전자의 맞대응 자제로 진정되긴 했지만 8K TV를 둘러싼 LG전자의 공세가 본격화되면서 하반기 프리미엄 TV 시장을 후끈하게 달굴 전망이다.

TV와 달리 건조기 시장은 삼성전자가 총성 없는 전쟁을 끌고 가고 있다. 국내 건조기 시장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LG 트롬 건조기가 마케팅 포인트였던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이 악취·먼지 등으로 논란이 되면서 악재를 만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LG전자는 지난달 29일 한국소비자원의 시정 권고에 따라 콘덴서 자동세척 의류 건조기 145만대를 전량 무상 수리키로 했다. 아울러 소비자들에게 공식 사과하며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에 대한 '10년 무상 보증'도 약속했다.

삼성전자의 최근 마케팅 타깃이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에 초점이 맞춰진 이유다. 대표적인 게 삼성전자 공시 블로그인 '뉴스룸'을 통해 선보인 ‘건조기 궁금증 대해부’ 시리즈다. △원리를 알면 당신도 ‘빨래박사’ △자주하는 질문, 해답이 여기에(Q&A편) △건조기 관리 방법, 아는 만큼 보인다 등 총 3편으로 구성된 이 연재물엔 LG전자 건조기와 차별화된 삼성만의 기술을 에둘러 담았다.

최근 들어선 전문가 의견을 내세운 마케팅으로 공세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특히 삼성을 포함해 해외 주요 가전 브랜드들이 건조기에 자동세척 기능을 넣지 않은 이유와 자동세척 제품에서 냄새가 나는 이유 등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4일 "프리미엄 가전 시장을 잡기 위한 삼성과 LG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라며 "세탁기에서 TV로, TV에서 건조기로 제품별 전선도 확대되고 있는 분위기"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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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지난 7일 삼성전자 'QLED TV'를 겨냥한 '차원이 다른 LG 올레드 TV 바로 알기' 광고를 선보이며 '올레드 TV'의 뛰어난 화질을 강조하고 있다./사진제공=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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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환 기자 neokis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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