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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무역 협상 앞두고… 中 관영 언론들 “미중, 공동 이익 추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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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10월 열리는 13차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중국 언론들이 기대감을 일제히 표시하고 나섰다. 사진은 지난 7월 30일 미중 무역협상이 열린 상하이에 게양된 양국의 국기. 상하이=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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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요 관영 언론들이 미국과 중국이 관세율 인상 연기와 농산물 구매 재개 증 일련의 무역갈등 완화 움직임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 놨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4일, 사설 격인 중성(鐘聲) 칼럼에서 “중추절(추석) 연휴 미중 간 긍정적인 상호작용은 양국 국민에게 아주 좋은 소식”이라며 “일련의 조치는 양국이 모두 긴장 국면을 타개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미중 무역갈등이 1년여 동안 지속됐다”면서 “어느 쪽도 상대방의 압력에 무너지지 않았지만, 양측 모두 압박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양국이 대립하거나 서로 공격 태세를 지속하는 것은 지혜롭지 못하고 이성적이 못한 선택”이라면서 “양국이 공동이익을 추구하고 ‘이익의 파이’를 키우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해결책”이라고 주장하면서 “농업을 예로 들면 중국의 시장은 매우 크기 때문에 미국산 농수산물을 수입할 여력이 충분히 있다”고도 덧붙였다.

인민일보는 “13차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양측 실무팀은 다음주에 만나 무역균형, 시장진입, 투자자 보호 등 공동의 관심사들을 둘러싸고 책임감 있게 논의를 한 예정”이라며 “이런 의제들은 양측 모두 의견일치를 이루려한다는 태도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도 이날 사설에서 “미중 무역갈등 완화는 양국 모두에 이익”이라며 최근 양국 간 상호 조치를 높게 평가했다. 환구시보는 “최근 양국이 서로에게 보인 선의는 정서적 대립을 전환하는 데 매우 필요한 것”이라면서 “양국 모두 이런 기회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은 이번 담판(10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성실히 준비해야 하고, 한편으로는 상호 간 선의를 이어가야 한다”면서 “현시점에서 양국이 의지와 지혜를 종합적으로 동원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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