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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지구 면적 10%, 기온상승 억제선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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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화 이전보다 2도 이상 올라...미국 땅 5배 크기

1.5도 상승 지역은 20%나...중동,유럽 등 최고 올라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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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씨 2도는 과학자와 전세계 지도자들이 지구온난화에 따른 전 지구적인 재앙을 피할 수 있는 최후의 마지노선으로 정한 지구 기온 상승폭이다. 과학자들은 현재 지구 전체적으로 산업화 이전보다 평균 1도가 상승한 것으로 추정한다. 이에 따라 북극지역에서도 산불이 자주 일어나고 빙하는 큰 폭으로 줄어드는가 하면, 영구동토는 녹아내리고 있다. 또 해양 생태계가 크게 변화하면서 전 세계의 어업도 요동을 치고 있다. 최근 또 하나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다. 기온 상승 폭이 억제 목표선인 2도를 웃도는 지역이 지구 전체의 10%에 해당한다는 분석 결과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해양대기청(NOAA) , 민간 싱크탱크 버클리어스(Berkeley Earth)와 영국 요크대 과학자(Kevin Cowtan & Robert Way)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최근 보도했다. 지구 10%는 미국 땅의 5배에 이르는 크기다. 1.5도 이상 상승한 지역은 지구 전체의 20%나 된다. 계산 결과에 따르면 한반도는 1.5도 상승한 지역에 속한다.

<포스트>는 이번 분석에서 기준 기간과 비교 기간을 각각 두개씩 설정해 기온 상승 폭을 계산했다. 기준 기간인 `산업화 이전' 시기는 1850~1899년과 1880~1899년으로, 비교 기간은 최근 5년(2014~2018년)과 10년(2009~2018년)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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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도를 초과한 지역의 비율은 비교 기간에 따라 약간 차이가 났다. 비교 시점을 최근 5년으로 할 경우 2도 상승지역의 비율은 전 세계의 8~11%에 이르렀다. 반면 비교 시점을 최근 10년으로 좀 더 넓히면 이 비율은 5~9%로 약간 떨어졌다. 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기온 상승폭이 커지고 있음을 뜻한다. 두 기간을 비교하면 지난 5년 사이에 2도 상승 지역이 대략 40%나 늘어났다는 계산이 나온다.

기온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으로는 북극, 중동, 유럽, 아시아 북부, 북미 북부가 꼽혔다. <포스트>는 캐나다는 대부분의 지역이 2도 이상 상승했으며, 스위스와 카자흐스탄 등 일부 국가는 온나라가 2도 이상 올랐다고 전했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곽노필의 미래창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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