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30 (일)

洪에 '내부총질' 경고한 민경욱 SNS엔… '조국 키가 185?' '태극기로 코 푼 영부인?'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민 의원, 홍준표키즈 강연재 변호사 글 '공유' / "설마 영부인이?" 사진 한 장도 논란 예상

세계일보

민경욱(사진 왼쪽) 자유한국당 의원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사퇴’를 주장한 홍준표(〃오른쪽) 전 대표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한 설전을 주고 받은 가운데, 15일에는 ‘조국 키(신장)’에까지 의문을 표한 강연재 변호사의 글을 공유해 눈길을 끌었다. 강 변호사는 홍 전 대표의 최측근이기도 하다.

민 의원은 15일 오전 강 변호사의 페이스북 글을 공유했는데, 해당 글에는 “중요한 건 아니지만 조국씨 키가 185? 인생 포장을 그렇게까지 하며 살고 싶을까. 키도 ‘구라’ 칠 정도면 연예인을 했어야지. 연기 실력도 수준급”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세계일보

강 변호사는 조국 법무부 장관이 사모펀드, 자녀 입시 관련 의혹으로 취임 후에도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프로필 키까지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보인다.

민 의원이 어떤 의도에서 해당 글을 공유했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민 의원은 앞서 홍 전 대표가 “더 이상 버티면 추해진다”며 나 원내대표의 사퇴를 압박하자, ‘지금 분열을 꾀하는 자는 적(敵)’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맹탕 추경’, ‘(조국)맹탕 청문회’로 더불어민주당에 협조했으며, 패스트트랙 전략 실패에도 자리보전에 급급하다고 나 원내대표를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아직도 미련이 남아 황교안 대표가 낙마하기 기다리며 직무대행이나 해 보려고 그 자리에 연연하나?”고 물은 뒤, “야당 원내대표는 자리에 연연해서는 안 된다. 이제 그만 과오를 인정하고 내려오는 것이 책임정치를 실현 하고 야당을 살리는 길”이라고 충고했다.

세계일보

이에 한국당 대변인을 지낸 민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홍 전 대표가 말을 거두고 총선과 대선을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글에서 민 의원은 “전쟁 중에 장수를 바꿔서는 안 된다. 책임은 좀 더 있다가 물어도 된다"라며 "제발 좀 아끼고 합치자.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총선에서 지면 다 황이다. 대선에서 지면 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분열을 꾀하는 자는 적이다. 내부 총질도 금물이다. 정치 원로들께서는 제발 이 혼란한 정국을 헤쳐나갈 지혜를 나눠주십사고 부탁드린다”고 했다.

세계일보

이에 홍 전 대표는 불쾌한 심기를 드러냈다. 홍 전 대표는 다시 페이스북에 2개의 글을 올리고 “전쟁 중 장수를 바꾸면 안 된다? 전투에 실패한 장수는 전쟁중에 참(斬)하기도 한다. 그래서 읍참마속(泣斬馬謖)이라는 고사성어도 있는 것”이라며 민 의원에게 “참 딱한 사람들”, “예의는 지켜라. 내부 충고를 적이라고 하는 것은 오버해도 한참 오버한 것”이라고 재비판했다.

세계일보

한편, 같은 날 민 의원은 페이스북에 또 다른 사진 한 장을 올리고 “옆에 계신 분들 표정을 보면 뭉클하고 슬픈 순간 같은데 설마 김정숙 영부인께서 지금 태극기에 코를 풀고 계시는 건 아니겠죠?”라고 적기도 했다.

해당 사진은 유튜브 영상을 갈무리한 것으로, 지난해 3월17일 평창 동계 패럴림픽 아이스하키 동메달 결정전 대한민국과 이탈리아의 경기를 관람한 문재인 대통령(사진 가운데)과 김정숙 여사(〃오른쪽), 추미애 민주당 전 대표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 사진에서 김정숙 여사는 손에 들고 있던 태극기를 자신의 얼굴 쪽으로 가져갔는데, 일부 누리꾼이 해당 사진을 순간 포착해 ‘태극기로 코를 풀었다’는 악의적 주장을 펼쳤고 민 의원이 이를 게재하며 의문을 표한 것으로 보인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 민경욱, 홍준표 페이스북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