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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지역화폐 사용 늘려라", 다양한 방법 동원하는 지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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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인센티브 확대 등 특별 이벤트 기간 늘리기
경기도문화의 전당은 공연료에 페이백 제도까지 도입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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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의 지역화폐 발행액이 발행을 시작한 지 4개월여 만에 2000억원대를 넘어선 가운데, 지역화폐 사용을 늘리기 위한 지자체와 공공기관들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특별한 이벤트를 통해 인센티브 확대와 가맹점 추가 등을 통해 지역화폐의 당초 기준까지 변경하고 있다.

15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으로 도내 지역화폐 총발행액은 2243억원에 이른다.

이는 올해 발행 목표액 4961억원의 45.2% 수준으로, 청년기본소득과 산후조리비 등 정책발행이 1159억원, 31개 시·군에서 할인율을 적용해 판매하는 일반 발행액이 1084억원이다.

경기지역화페는 도내 31개 시·군에서 발행하고 지역 내에서 사용되는 대안화폐로, 일반발행과 정책발행 두가지 종류로 발행되며, 시·군에 따라 종이, 카드, 모바일 형태로 선택·구매할 수 있다.

이처럼 지역화폐 발행액이 급격히 늘어나는 이유 중 하나는 지자체를 중심으로 한 인센티브 확대 등이 한 몫을 하고 있다.

경기지역화폐는 구입 시 최대 6%의 할인혜택과 소득공제 30%를 적용받을 수 있으며, 시·군 실정에 따라 이벤트·명절기간 동안 한시적으로 할인율이 최대 10%로 상향 조정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시·군들은 명절 기간 등이 아니더라도 수시로 이벤트를 개최해 할인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지역화폐 발행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경기 광주시는 지역화폐인 광주사랑카드의 할인율를 연말까지 6%에서 10%로 확대하기로 하고, 한도액도 월 40만원에서 월 5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특히 음식점, 슈퍼·편의점, 병·의원, 약국 등 서민 생활과 밀접한 업종의 경우 연 매출 10억원을 넘어도 광주사랑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 사실상 지역화폐의 기능까지 확대시켰다.

여기에 경기도문화의전당은 지난 8월 지역화폐와 공연을 연계한 '페이백(Payback·지불한 돈을 현금 등으로 돌려받는 것) 제도'를 시범 운영, 공연 티켓 실제 구매 금액의 약 20%가 충전된 무기명 카드형 지역화폐를 관람객에게 지급하고 있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지역화폐 발행이 시작된 지난 4월부터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청렴마일리지 제도' 및 '부서별 CS 활동' 등에 대한 포상을 지역화폐로 지급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지역에서는 이미 지역화폐가 자리를 잡은 상태로 볼 수 있다"며 "다만 각 지역에서 발행하기 때문에 사용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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