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3 (수)

끊임없이 제기되는 R의 공포…韓 수출 회복 힘써야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유로존도 위기…미중무역전쟁에도 철처 대비 필요

뉴스1

(현대경제연구원 제공)©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세계 경제의 둔화국면이 지속되면서 끊입없는 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은 경기침체에 대비하면서 둔화된 수출을 회복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15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2019년 3분기 글로벌 경기 동향 및 주요 경제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경제는 전반적으로 둔화 국면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선행지수로 판단한 선진국의 경기는 장기간 기준선인 100포인트(p)를 하회하며 하락해 ‘수축’ 국면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동향분석팀 연구위원은 “2019년 중반 선진국의 산업 생산은 이전까지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전환되는 국면이지만, 세계 교역 증가율은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IMF도 올해 7월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4월 발표한 기존 전망치보다 0.1%p씩 하향 조정해 각각 3.2%, 3.5%로 전망했다”고 말했다.

보고서가 지목한 최근 글로벌 경제 주요 이슈로는 R의 공포, 유럽 경기 하방압력 확대, 미중 무역전쟁이 꼽혔다.

연구원은 “전 세계적으로 금융시장 불안, 자산 가격 상승세 둔화, 글로벌 부채 증가 지속 등의 경기 하방 리스크가 자주 부각돼 끊임없이 R의 공포가 제기되고 있다”며 “최근 10여년간 글로벌 부채는 1.5배 수준으로 증가했는데 신흥국의 부채 증가 속도가 선진국보다 5배 빠른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의 경제상황도 어둡게 전망됐다. 연구원은 “최근 유럽의 경기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유럽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의 경제 상황 악화, 남유럽의 경제정책 불안정성 지속, 브렉시트 리스크 등으로 향후 유럽 경기 하방 압력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며 “최근 유로존의 산업생산지수와 심리지수가 모두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중 무역갈등은 무역전쟁으로 확전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이 최근 관세분쟁 격화, 환율 및 기술 분야로의 확산 등 더 이상 분쟁이나 갈등이 아닌 무역전쟁이 됐다”며 “미국은 현재 중국의 하이테크 기업 규제를 시행했고, 규제가 5G나 반도체 뿐 아니라 드론, 감시장비 등으로 확산되고 있어 향후 기술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홍 연구위원은 “글로벌 경기 둔화 하방 리스크 등의 대외 리스크가 한국의 경기 침체 및 체질 취약화 등을 촉발하지 않도록 국내 거시경제 정책 집행에 주력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수출 금융 강화, 수출 품목 및 지역 다면화 등 가능한 모든 정책 역량을 수출 회복에 힘쓰는데 사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이어 “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와 보호무역기조 강화 등에 대비해 국제기구 및 주변 국가와의 국제 공조를 유지하고 대내외 건전성 지표를 관리해야 한다”며 “높은 경쟁력을 갖춘 제품과 서비스 생산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dkim@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