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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상한제’ 앞두고 수급차질 예상 적중… 서울 아파트값 11주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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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부동산 대책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강남의 아파트 단지들. 사진 | 서울신문



[스포츠서울 김윤경 기자] 시장은 정부 정책이 예상한대로 흘러가지 않는 모양이다. 정부가 분양가 상한제를 예고하며 서울 아파트값이 11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국 아파트 전세값은 22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일부 분양 대기자들은 분양가 상한제로 인해 낮은 분양가로 ‘로또 아파트’를 분양받을 생각에 기대감을 갖고 있지만 실상 건설사들은 분양가 상한제를 도입하면 남는 게 별로 없어 분양을 꺼릴 것으로 전망돼 수급에 차질이 빚을 거란 예상이 시장에서 드러나고 있다.

1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9일 조사 기준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3% 오르며 상승률을 유지했다. 강남4구(동남권) 아파트값은 0.02%에서 0.03%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정부의 분양가 상한제 시행 방침으로 발표 초반에 하락했던 강남권 재건축 급매가 빠르게 소진되면서 가격이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신축 아파트값 강세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분양가를 올리지 못하게 한다고 집값이 잡힐 것이라는 예측보단 오히려 건설사들의 분양 물량 절감으로 인해 공급이 줄어 아파트값이 더욱 치솟을 거라는 예상을 하는 이들이 늘었다는 방증이다.

연령별 아파트값 변동률에서도 5년 이하 신축과 5년 초과∼10년 이하 아파트값이 각각 0.06%, 0.05%로 지난주와 비슷하게 올랐다. 20년 초과 노후 아파트는 지난주 0.02%에서 금주에는 0.04%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구별로는 서초구(0.04%)와 강남구(0.03%), 송파구(0.03%) 모두 지난주보다 0.01%포인트씩 오름폭이 커졌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전용면적 76㎡는 지난달 말 나왔던 18억원대 급매물이 사라지고 현재 19억∼19억5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비강남권 가운데 성동구와 강북구의 아파트값은 0.05% 올라 강남권보다 상승폭이 컸고 양천구의 아파트값은 지난주 보합에서 금주 0.02%로 상승 전환했다.

경기도의 아파트값은 지난주 0.04%에서 금주 0.02%로 오름폭이 다소 둔화했다. 과천시의 아파트값은 0.21%로 2주 연속 오름폭이 줄었으나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유지했고, 광명시의 아파트값은 KTX 역세권 일대가 강세를 보이며 0.21%로 지난주(0.20%)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지난주 보합 전환했던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2017년 11월 6일(0.01%) 이후 1년10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05%에서 금주 0.04%로 오름폭이 다소 둔화했지만, 경기도의 전셋값이 지난주 0.03%에서 0.06%로 오름폭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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