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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또 올게요” 나흘간 추석연휴 뒤로 한 채 일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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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5일 전북 전주시 전주역 승강장에서 자녀의 귀경길을 배웅나온 부모님이 포옹을 하며 인사를 하고 있다. 2019.9.15 /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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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뉴스1) 박슬용 기자 = “또 올게요. 건강하세요.”

고향을 방문했던 사람들이 짧지만 달콤했던 나흘간의 추석연휴를 마무리하고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귀경길에 올랐다.

15일 오후 전북 전주역에는 가족들의 배웅을 받으며 떠나는 귀경객으로 북적였다. 귀경객들의 두 손에는 고향 특산물과 부모님이 싸준 반찬 등이 들려있었다.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따뜻한 품이 떨어지기 싫어서인지 손녀와 손자들은 아쉬움에 눈물을 터트렸다.

연신 달래도 아이들의 울음이 멈추지 않자 할머니는 “다음주에 또 보자”며 약속을 했고 그제서야 아이들은 울음을 멈췄다.

이후 열차가 도착한다는 안내 방송이 나오자 가족들은 발걸음을 승강장으로 옮겼다.

박호연씨(44)는 “연휴가 짧아 고향에 내려올지 말지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하지만 아이들이 좋아하고 부모님의 건강한 모습을 보니 내려오길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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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5일 전북 전주시 전주역 승강장에서 귀경길에 오른 가족을 배웅나온 일행이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고 있다. 2019.9.15 /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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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전주역 상행선 KTX는 전날부터 시작해 매진행렬을 이어왔다. 상행선 막차인 오후 11시7분 차편까지 자유석과 입석 또한 모두 매진됐다.

미리 예매를 못 한 귀경객은 간혹 나오는 열차 입석표라도 구해보려고 매표소 앞에서 발만 동동 굴렀다.

이날 오후 전주시 고속버스터미널도 귀경객과 배웅 나온 가족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들은 서로 덕담을 주고받으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또 일부 귀성객들은 가족들과 서로 포옹을 하면서 다음 만남을 기약하기도 했다.

김정민씨(37)는 “직장 때문에 서울생활을 하고 있어 고향에 자주 못내려왔다”면서 “추석연휴에 가족들 얼굴을 보니 피로가 풀리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연휴에 가족들과 한옥마을도 다녀오고 좋은 시간 보냈다”며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에 발길이 떨어지질 않는다”고 말했다.
hada072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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